1. 어릴 때 녹용을 먹으면 바보가 된다?
 한마디로 녹용은 어린아이에게 먹이면 좋은 효과를 보는 보약이지, 머리가 둔해지는 약이 아니다. 조선시대 때 후궁들이 궁중의 녹용을 자기아이에게 먹이려고 훔치는 경우가 잦았다고 한다. 그래서 어의가 꾀를 내어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둔해진다. 라는 말을 퍼뜨려 이것이 와전됐다는 얘기도 있다. 단 어린아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니, 자신의 나이와 체질에 따라 적당하게 녹용을 사용하여야 효과가 좋은 것이다.

2. 보약을 많이 먹으면 죽을 때 고생한다?
 보약이란 신체장기의 허약한 부분을 보강, 원기를 복돋아 준다. 보약을 먹고 건강을 되찾았다하여 죽을때 고생한다면 건강한 노인들도 죽을때 고생한다는 말과 같다. 어렵게 살전 시절 노부모의 보약을 고집하는 자식을 회유하려고 만든 자식사랑에서 와전된 것 같다.

3. 여름에 먹는 보약은 효과가 없다?
 흔히 여름에는 보약을 먹어도 땀으로 빠져나가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열과 땀이 많이 나 체력소모가 큰, 여름철에는 보약을 먹어 원기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더운 날씨에 숯불을 피월 약을 달이기 힘들었던 옛날에 퍼진 속설에 불과하다.

4. 한약과 무를 같이 먹으면 머리가 희어진다?
 모든 한약을 먹을때 무를 금하는 것은 아니다. 보혈약으로 이름높은 숙지황 이든 한약의 경우만 금할 뿐이다. 이 약재가 들어가지 않은 햔약이라면 무를 먹으도 상관없다, 근데 요즘 한의대학의 실험에는 그것도 별도 상관이 없다고 밝혀진 연구가 있으니, 전문가의 처방을 받은 한약이라며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을 것이다.

5. 임신중 한약을 먹으면 안된다?
 임신부라면 약물 복용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옳다. 임신중에 먹어서는 안되는 약도 있지만 전문가의 진찰을 받고 적합한 처방으로 지은 한약이라면 오히려 태기를 견고하게 하며 순산을 도와주는 약이 된다. 예를 들어 임신 중 입덧에는 마땅히 복용할 양약이 없지만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서 한약을 복용한다면, 태아에게는 아무 부작용 없이 임신부의 입덧이 상당히 완화됨을 많이 볼수 있다.

6. 사슴피나 자라피는 정력제?
 사슴피나 자라피는 정력제라기 보다는 보혈제이다. 과로나 출산후 빈혈로 어지럽고 손바닥이 저린 증세에 잘 듣는다. 문제점으로는 피가 기생충에 감염돼 있을 경우에 건강을 해치게 되며, 매일 먹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먹는 것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7. 우황청심원은 만병 통치약?
 우황청심원은 고혈압, 중풍 등에 사용하는 구급약으로는 좋은 약이다. 그러나 특별한 증상없이 장기 복용하거나 다른 질환에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더 건강을 해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은 단순한 두통에도 우활청심환을 매일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것이다. 단순한 보약이라면 몰라도, 구급약을 병의 원인 파악이나 체칠 감별없이 사용한다면 이는 위험한 일인 것이다. 또 시판 중인 우뢍청심원은 우황, 사향 등 고가의 약은 즐어있지 않아 동의보감 원방에 의한 것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 개소주는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
 열이 있는 체질에는 개소주가 금물이다. 개소주를 만들 때 체질에 상관없이 한약재를 쓰거나 스테로이드 제재를 쓰는 곳도 있으므로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
 
9. 결명자를 먹으면 눈이 맑아진다?
 결명자는 찬 성질의 약이라 몸이 찬 사람에게는 듣지 않는다. 또 충혈된 눈이나 피곤한 눈에는 도움이 되지만 노환으노 눈이 나빠진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다.

10. 보약에는 인삼과 녹용이 꼭 들어가야 한다?
 감초, 마, 만삼, 백출, 인삼, 황기는 기를 녹용, 당귀, 백작약, 숙지황, 하수오, 요안육은 혈을 보한다. 인삼과 녹용 등은 독성은 거의 없으나 열을 내므로 고열, 염증, 초기 감기, 결핵 등에 쓰게 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체질에 맞게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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