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서 발견

 콜로라도에서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개가 몇개월 후에 1,200마일이나 떨어진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개의 이름은 버스터인데, 그의 주인인 사만다 스쿼스(Smantha Squire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9일, 조깅을 나갔다 돌아와보니 뒷마당으로 통하는 게이트 문이 열려있고 개는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한다.

 4살된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인 스쿼스는 수개월동안 버스터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버스터가 마운틴 라이언에게 물려갔거나 누군가 개를 훔쳐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단념하기에 이르렀다. 5월 20일, 버스터의 집에서 1,200마일 이상 떨어진 캘리포니아 살리나스에 사는 피터 오초아는 개 한마리가 자신의 집 앞마당에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초아는 동물통제국에 신고했고, 경찰이 와서 개를 데려갔다. 살리나스 동물 보호소는 개를 검사하다가 버스터의 몸 안에 개의 인식표와 같은 마이크로 칩이 박혀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동물 보호소측은 여기에서 발견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지만, 전화는 끊긴 상태였고, 이에 따라 버스터의 칩에 적힌 주소지로 마지막으로 편지를 보내게 된다. 

 이 편지를 받은 스쿼스는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러나 차를 몰고 캘리포니아까지 버스터를 데리러 갈 형편도, 버스터를 콜로라도까지 실어오는 비행기 편도요금도 낼 형편이 되지 않았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스쿼스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프런티어 항공사는 스쿼스에게 샌프란시스코에서 콜로라도까지 버스터를 무료로 실어주겠다고 제안했고, 드디어 지난 3일, 6개월만에 버스터와 스쿼스는 재회할 수 있었다. 스쿼스는, “버스터가 좀 늙은 것 같고, 많이 뚱뚱해졌다”면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버스터가 어떻게 그 먼 캘리포니아까지 가게 되었으며, 지난 6개월동안 무엇을 어떻게 하고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영원이 미스테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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