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FBI, 범인신원 공개수배

 

 지난 2일, 덴버 경찰과 FBI는 덴버의 한 동네 골목에서 놀던 8살짜리 여자 아이를 자신의 차량으로 납치해 성폭행한 후 풀어준 범인의 신원을 공개하며 수배에 나섰다.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의 신원은 브랫 리 루켓 톰슨(Bret Lee Luckett Thompson, 27)이며, FBI는 12,0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며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다. 브랫 리 루켓 톰슨은 와이어트 톰슨(Wyatt Thompson)이라는 이름도 사용하고 있다. 톰슨은 2급 납치 및 2급 중범죄, 그리고 3급 중범죄인 어린이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수배령이 내려졌다. 

 이 여자아이는 2일 오후 1시30분경에 475 S. RaleighSt.와 S. Stuart St.부근에서 납치되었으며, 약 90분 후인 3시경에 납치 장소에서 약 3마일 떨어진 페데럴 블러바드에서 발견됐다. 아이는 인근의 다이아몬드 쉠렉 편의점으로 걸어들어가 점원에게 자신이 납치되었음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 아동의 진술에 따르면, 또다른 남자아이와 함께 골목에서 잃어버린 개를 찾아다니다가 납치범을 만났다고 한다. 이 남성은 이 여자아이에게 박스를 나르는 것을 좀 도와달라고 접근한 후 아이를 밴에다 던져 넣었다. 납치범은 흰색 T-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백인 남성으로, 6피트 정도의 키에 190파운드의 몸무게, 짧은 갈색 머리와 녹색 혹은 헤이즐 빛깔의 눈, 그리고 오른팔 위쪽에 일렬로 SS라고 적힌 문신이 있었다. 이 아이는 용의자의 오른팔 안쪽에도 문신이 있었지만, 무슨 글자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덴버 경찰의 데이비드 피셔는 “아이의 기억이 너무 정확하고 자세해 범인의 신원을 조기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피셔에 따르면, 피셔는 피해아동과 1시간동안 이야기를 하며 스케치를 작성했는데, 스케치가 너무 정확해 스케치를 공개하자마자 수많은 제보 전화를 받아 빠른 시일 안에 범인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톰슨은 1999년식 폰티악 몬태나 미니밴을 운전하는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으며, 이 미니밴은 콜로라도 자동차 번호판 697 WJA나 루이지애나 번호판 STV 813을 달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톰슨은 위스콘신에서 몇 차례 체포된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사건처럼 심각한 범죄는 없었다. 또 톰슨은 말 발굽을 손질하는 등 말과 관련된 일을 하는데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콜로라도에서는 시골 지역에서 거주하며, 말 관련 일을 한 기록이 있다.

 한편 지난 월요일, 루이지애나주의 한 미장원에서 지갑을 훔치는 남성의 비디오가 페이스북에 올라왔는데, 이 남성의 모습이 톰슨과 유사하다는 신고전화가 들어와 FBI는 톰슨이 루이지애나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 하에 톰슨의 수배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FBI와 경찰은 톰슨이 현재 콜로라도를 이미 떠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톰슨이 살았던 오로라의 11500 block of East 17th Ave.에 있는 톰슨의 위탁모 집 이웃들은 톰슨에 대해 “조용하고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젊은이”로 기억했다. 톰슨은 여자아이를 성폭행한 날 아침 흰색 밴을 타고 집에서 나가는 것이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하며, 톰슨의 위탁모인 실비아 루켓(Sylvia Luckett) 역시 톰슨이 사라진 이후 전혀 연락을 해오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다. 루켓은 톰슨이 한 행동에 대해 매우 혼란스럽고 화가 나 있으며,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고 전화는 720.913.786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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