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원료인 호프는 무엇인가?

맥주의 원료인 호프는 무엇인가?

 맥주원료인 hop(홉, 호프)는 삼과 환삼덩굴속(=한삼덩굴속)에 포함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humulus lupulus. 이 식물의 꽃을 식용으로 하는데, 맥주원료로 사용한다. 맛은 쌉싸름하고, 특유의 향기가 있다. 맥주에서 나타나는 쌉싸름한 맛과 향기에는 보리나 기타 곡물의 영향도 있지만 이 홉의 영향이 크다. 또한 맥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좋지 못한 박테리아의 발생을 막아주기도 한다.

맥주가 대체로 색깔이 갈색인 까닭은?

 맥주의 빛깔은 맥아를 건조시킬 때, 보리를 볶은 온도와 시간에 따라 결정된다. 보리를 높은 온도에서 장기간 건조시킬수록 맥주의 빛깔이 짙어지게 되며, 검은색까지도 나올 수 있다. 그러므로 황금빛 맥주는 거의 볶지 않은 맥아에서 나오는 빛깔로서, 꿀 빛깔에서 순금 빛깔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다양하다. 호박색은 은근한 불에서 좀 더 오래 볶은 맥아에서 나오는 색인데, 놋쇠의 빛깔부터 여우털의 빛깔까지 나타난다. 갈색은 좀 더 높은 불에서 볶은 맥아에서 비롯되며 마호가니 색깔까지 나올 수 있다. 포터맥주나 스타우트맥주와 같이 검은색은 맥아를 거의 태우다시피했을 때 나오는 색인데, 짙고 그윽한 맛을 낸다. 흰 맥주의 독특한 빛깔은 맥아를 볶아서 나는 색깔이 아니라, 양조할 때 첨가하는 밀엿기름의 본래 색깔이다. 갈색맥주들은 약간 붉은 색을 띠는데, 때때로 잘 익은 버찌 빛깔을 띠거나 피처럼 검붉은색을 띤다. 박하나 선갈퀴속 식물을 넣은 맥주는 봄의 녹색처럼 보여 사람을 놀라게 한다. 맥주의 알코올 도수는 맥주의 빛깔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병맥주와 생맥주의 차이점은?

 애초의 맥주는 모두 생맥주였다. 맥주는 우리의 막걸리처럼 담근 뒤 바로바로 마시는 술이었던 것이다. 병맥주와 생맥주의 차이는 제조과정의 마지막에 열처리를 했는지 안했는지에 있다.  즉 병맥주는 열처리를 해 효모가 죽은 맥주이고, 생맥주는 효모가 살아 남아 계속 발효 중인 맥주인 것이다. 생맥주는 살균하지 않은 맥주이기 때문에 풍미는 살아 있지만, 살균 처리가 되지않아 운반과 저장을 잘해야 하며, 소비도 빨리 해야 한다.  이에 비해 병맥주는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맛있는 생맥주를 마시려면 사람이 많은 술집을 찾도록 해야한다. 왜냐하면 계속 신선한 맥주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병에 넣은 생맥주도 시장에 나오고, 살균이나 여과 방법이 발달해 저장맥주의 풍미도 생맥주에 근접하는 등 그 구분이 확실치 않게 되었다.

맥주를 마시면 술배가 나온다?

 흔히들 배가 나오는 이유의 주범으로 맥주를 지목한다. 술배라는 이름까지 붙여 맥주를 비만으로 원인으로 삼는 것이다. 그럼 정말 맥주를 마시면 살이 찔까? 대답은 "아니오"이다. 맥주가 꽤 높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으나 이는 살이 찌는데 소용되지 않는다. 즉, 혈액순환이나 체온상승에 이용되기 때문에 체내에 축적되는 일이 없는 것이다. 또한 최근 발표된 결과에 의하면, 오히려 맥주에는 체중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비만의 원인으로 맥주를 꼽는 것은 틀린 상식이다. 맥주를 마시면 살이 찐다는 얘기는 맥주와 함께 먹는 안주에서 기인한 것이다. 맥주는 식욕을 자극하는 성분이 있는데, 맥주 안주로 보통 먹게 되는 기름지고 고지방, 고칼로리의 음식들 이를 테면 치킨, 스넥, 튀김류, 고기류등의 식품들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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