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자격증 시대를 맞고 있다. 굳이 대학에서 전공을 못했어도 전문가로서 인정받으려면 자격증이 필수이다. 이번 호부터는 콜로라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자격증들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어 본다.  공부라는 것이 힘들고, 따분해서 나이가 들수록 선뜻 시작하기 겁나지만, 그래도 좀더 나은 이민 생활을 위해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길 바란다. <편집자 주>

미용 라이센스
  
 콜로라도에서 미용사 자격증(cosmetology license)을 따는 것은 영어로 된 시험을 통과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손님과 미용사의 안전을 고려해 매우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기 때문에 결코 쉽게 볼 것이 아니다. 미용사 자격증의 항목은 cosmetology(미용 종합과정), esthetics (스킨 케어 과정), nail technology(네일 아트 과정), barbering (이발  및 헤어스타일링 과정) 등으로 세분화되는데, 미용사 자격증을 따려면 일단 콜로라도의 미용학교에 다녀야 한다. 콜로라도에서 현재 운영중인 미용 학교의 목록은 웹사이트 www.beautyschoolsdirectory.com/search/CO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들 학교는 미용 및 네일, 기타 프로그램과 관련해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콜로라도는 타주에서 딴 미용 자격증을 자동으로 인정해주는 제도가 없다. 따라서, 타주에서 발급된 미용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반드시 콜로라도 자격증을 신청해야 하며, 미용분과 위원회(Colorado Board of Cosmetology)에서 규정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고 그 사람의 경력과 실력 등을 검토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 후에 자격증을 내주게 된다. 미용학교에서 일정시간 훈련을 마치고 나면, 콜로라도 미용분과 위원회가 주관하는 라이센스 시험을 쳐야만 한다. 현재 콜로라도 주에서 주를 대행해 시험을 실시하는 기관은 피어슨 뷰(Pearson Vue)와 프로메트릭(Prometric)이 있으며, 응시료는 120달러 정도 한다. 실기 시험과 필기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만 하는데, 일단 시험에 합격하고 나면 콜로라도 미용 라이센스를 발급받게 되며, 이 라이센스가 있으면 콜로라도에서 미용사로서 정식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많은 미용학교들이 라이센스를 딴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프로그램(job placement program)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학교를 알아볼 때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콜로라도 미용분과 위원회가 규정하는 라이센스를 따기 위한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의무적인 훈련 시간은 다음과 같다.
Cosmetologist(헤어스타일리스트, 샴푸하는 사람, 이발사, 스킨 케어 및 메이크업, 네일 테크니션을 모두 포함하는 종합 미용사) ? 1800 시간(60학점)
Barber(이발사) ? 1500 시간(50학점)
Cosmetician(피부관리사) - 600시간(20학점)
Manicurist(네일 아티스트) ? 600 시간(20학점)
Hairstylist(헤어스타일리스트) - 1200시간(40학점)
따라서, 풀타임으로 미용학교를 다닌다면 1-2년 안에 이 의무시간들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된다.
콜로라도에서 미용사를 지원하려면 최소한 16세 이상, 고등학교 졸업장이나 GED가 있어야 한다. 또 집에서 운영하는 미용실(home salon)과 이동식 미용실(mobile salon)도 허용된다.

 미용 라이센스를 취득한 후에 미용실을 오픈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용 분과위원회에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증은 2년간 유효하며, 그 후에 미용실은 다시 갱신 신청을 해야만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사람은 콜로라도 미용분과 위원회(전화 303-894-7772, 주소 1560 Broadway, #1350, Denver, CO 80202)에 문의하면 된다. 콜로라도주 미용분과 위원회는 콜로라도 미용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방법에 대한 일반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이고, 타주 발급 라이센스에 대한 문의, 분실한 라이센스 재발급 문의, 이름, 주소 등을 변경하는 것에 대한 문의 등 미용 라이센스 취득과 관련해 전반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