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갓 출소한 65세 노인

 지난 20일, 리틀턴의 사우스웨스트 플라자 몰에서 폭탄 두개가 발견되면서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서, 사건이 발생한지 1주일만에 용의자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발견된 폭탄 중 하나는 파이프 폭탄이며, 또 하나는 두개의 프로판 가스통과 연결되어 있었으며, 둘 다 폭발하지는 않았다. 이들 폭탄은 푸드 코트 부근의 복도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하면서 발견됐다.

 폭탄이 발견된 후 몰 직원 300명과 6,000명 이상의 쇼핑객들이 주차장으로 피신하는 소동을 벌였는데,  복도에서 발생한 화재는 7분 만에 진화되었으며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은 이 폭탄이 어떤 식으로 제조되었는지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파이프 폭탄이 프로판 가스통을 터트리기 위한 촉매제로 사용되기 위해 제조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쇼핑몰의 감시카메라를 분석한 결과, 흰머리와 콧수염을 한 늙그수레한 남성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 야구팀 로고가 전면에 박힌 어두운 색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회색과 흰색의 줄무늬가 새겨진 셔츠와 은색 단추가 달린 어두운 색의 자켓, 청바지, 그리고 어두운 색의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

 FBI는 이 남성의 신원이 얼 알버트 모어(Earl Albert Moore, 65)라고 밝혔다. 6피트 2인치 가량의 키에 220파운드 정도 되는 몸무게의 모어는 사우스웨스트 플라자에 폭탄을 들고 나타나기 불과 7일 전에 감옥에서 출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어는 지난 2005년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은행을 털다가 체포돼 복역하다 지난 13일에 출소했다.   FBI는 지난 화요일 아침, 볼더의 한 그로서리 스토어 커피샵에서 모어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이 앉아 있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 볼더의 3600 테이블 메사 드라이브에 있는 킹 수퍼스 바깥에서 모어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모어를 체포한 후 경찰은 킹 수퍼스 안팎을 샅샅이 뒤지며 또 다른 폭탄이 있는지를 수색했으나,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모어는 10대초반부터 시작해 50년동안 은행 강도, 절도, 마약 소지, 사기 등 각종 다양한 범법 행위를 일삼아왔다. FBI는 현재 모어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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