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목격자는 범죄 기록 전과자

 지난 1일 다운타운에서 사라진 19세의 키니아 만즈의 행방을 둘러싸고 의문이 계속해서 증폭되고 있다.
마지막 목격자로 알려진 트레비스 포브스(31)는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레 자신이 용의자가 아니냐고 주장하는 헤프닝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포브스를 조사한 후, 포브스의 증언에 여러가지 허점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포브스를 용의선상에 올려놓을 예정이다. 포브스는 폭행, 무단침입, 절도 등의 범죄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한번은 여성용 팬티 스타킹 3장을 훔친 후 2개에 구멍을 뚫고 스타킹 주인의 이니셜을 써넣었다가 발각된 적도 있다. 몇년 후에는 조깅을 하던 두 명의 여성에게 돌을 던져 이 중 하나를 한 여성의 머리에 맞추기도 했다. 당시 포브스는 술에 만취해 있는 상태였는데, 이 사건으로 3급 폭행죄로 5개월동안 감옥에서 보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 1일 친구 에디와 함께 다운타운에서 여동생의 생일파티를 마치고 새벽 2시 30분 경에 자신의 승합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24K 라운지라고 불리는 다운타운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그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아름다운 한 젊은 여성이 노숙자에게 말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술에 취한듯 보여서 포브스는 그녀에게 집까지 바래다주겠다고 말을 걸었다. 냉큼 차안에 올라탄 그녀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 때문에 매우 감정이 격해져 있는 상태로 보였다고 한다. 친구를 집앞에 데려다준 후 오로라에 산다는 만즈의 집으로 향하던 이들은 만즈가 담배를 사야 한다며 펜실베니아와 스피어 블러바드 근처에 있는 코노코 주유소에 내려달라고 요구, 차를 세웠다. 그러나 주유소의 편의점이 문을 닫은 것을 안 만즈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다가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며 걸어가는 낯선 사람을 보더니 갑자기 달려가 그 사람의 팔짱을 끼며 이야기를 나누며 가버렸다고 한다.

 포브스는 미리 알아냈던 만즈의 휴대전화 번호로 다음날 아침에 “잘 들어갔느냐”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포브스를 아는 사람들은 포브스가 거짓말장이에다 사기꾼이긴 하지만, 사람을 죽일 만큼 폭력적인 사람은 아니라며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또 포브스도 감옥에 갔다온 후 자신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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