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실업률은 9개월만에 하락

(사진-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구직자들이 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콜로라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5만명을 고용하겠다고 나선 맥도날드의 통큰 고용에 대해 구직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햄버거 체인점인 맥도날드의 이번 고용은 13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실직해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가뭄의 단비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낮은임금에 힘만 드는 싸구려 일자리라는 인식을 받고 있는 맥도날드가 과연 이번 고용 행사를 통해 이미지 개선에 성공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맥도날드는 시간당 $7.25를 지불하며, 이를 계산할 경우 풀타임 고용인일 경우 1년에 약 15,000달러선이다.

 맥도날드는 남부 콜로라도에서 약2백명을 비롯해 덴버 메트로 지역 등 콜로라도 전역에서 1천여명, 전국적으로 5만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일부 맥도날드 매장에는 햄버거를 사러온 사람들보다 일자리를 구하러 온 사람들이 더 많은 진풍경이 펼쳐졌다.  오하이오주 신시네티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는 아침 7시도 되기 전에 10여명 정도의 구직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아침 10시까지 매장 측은 100명의 인터뷰를 마쳤으며, 25명이 여전히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었다.  콜로라도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콜팩스에 있는 한 맥도날드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구직자 10여명이 일자리를 찾아 이 매장을 찾아왔다. 덴버 국제공항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캐시어로 일한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 2년간 실직자로 지내온 세자녀의 아버지인 다리우스 다니엘스(23)는 “뭐든 시키면 다 할 것”이라며 기필코 일자리를 구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또 콜번 호텔에서 프런트 데스크 직원으로 일해오다 작년에 은퇴한 제임스 헨더슨(67) 역시 “집에 있으니 심심하고 돈도 필요해서”라며 구직 이유를 밝혔다.

 맥도날드 구직행사에는 전직 교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지원해 고용시장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맥도날드측은 다음주에 최종적으로 고용한 인원의 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콜로라도의 실업율이 9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3월의 실업율은 9.2%로 2월의 9.3%보다 0.1% 하락했다. 그러나 이를 콜로라도 경기 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주 전체에서 3월에 신고된 신규 일자리는 단 500개에 불과해 12월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윤희 기자>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