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값 올라도 마진은 별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개솔린 가격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의 주유소들은 전국의 다른 동종업계 종사자들에 비해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개솔린 가격 추적 단체인 OPIS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이윤을 적게 남기고 개솔린을 파는 20개 도시 가운데 콜로라도는 덴버, 콜로라도 스프링스, 그랜드 정션, 푸에블로 등 4개 도시의 이름을 올렸다.

  많은 주유소들은 다른 주유소들간의 경쟁 때문에 함부로 개솔린 값을 올릴 수가 없어서 개솔린 홀세일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손해를 봐가면서 개솔린을 팔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콜로라도의 개솔린 판매 이윤은 코스코나 샘스 클럽과 같은 대형 할인 매장들과 세이프웨이나 킹수퍼스와 같은 그로서리 스토어들이  주유소 경쟁에 뛰어들어 단골고객 할인 등을 제시하면서 싼 가격으로 개솔린을 팔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하락했다.

 2005년에 몬트로스에서 진행된 소송에서 시티 마켓이 시장 가격 이하로 개솔린을 파는데 승소하면서, 콜로라도에서는 더 많은 할인점들이 낮은 가격으로 개솔린을 파는 것이 흔한 풍경이 되어 소규모 주유소들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전국의 다른 주들에 비해 비교적 싼 가격으로 주유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주유소들의 할인 경쟁을 반기고 있다. 실제로 콜로라도는 전국에서 7번째로 개솔린 가격이 싼 주에 속하고 있다. 
 커머스 시티에서 싱클레어 주유소를 운영하는 빌 갤로허는 지난 25일에 갤런당 $3.299에 팔았던 개솔린을  홀세일 가격으로 들여온 게  $3.30이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갤로허는 “소비자들이 개솔린 가격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 3센트라도 더 싸다면 무조건 그곳으로 가기 때문에 우리 같은 주유소들은 소비자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덴버의 주유소에서 갤런당 $3.449의 가격으로 주유를 하던 캘리포니아  주민 C.T. 로메로는 “나는 캘리포니아에서 갤런당 4달러를 내고 기름을 넣는다. 콜로라도 사람들은 이렇게 싼 기름을 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에 메트로 덴버 지역의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3.229에서 $3.499 사이였다. 전국에서 가장 마진을 적게 남기고 파는 도시는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평균 개솔린 가격이 $3.04였으며, 마진은 3센트를 밑지고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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