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된 개스비로 지출돼

 미국인들이 소셜 시큐리티 세금 감면 등을 통해 추가로 얻은 수입의 대부분이 최근 급격히 인상된 개스비로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부문에 대한 지출과는 달리, 개스비 지출은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개스비의 대부분은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가 있는 해외로 빠져나가게 되지, 국내에 남아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또 개스비로 많은 돈을 지출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그만큼 가전제품이나 컴퓨터, 비행기표 등을 사는 것을 뒤로 미룰 수 밖에 없게 된다.

  경제학자인 크리스 크리스토퍼 주니어는 “식료품과 개솔린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은 그만큼 다른 지출에 더 몸을 사리게 된다”고 밝혔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에 소비자 지출은 0.7%, 개인 수입은 0.3%가 각각 증가했다. 이는 소셜 시큐리티 세금이 2% 감면되면서 그만큼 집에 가지고 가는 임금이 많아졌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 이를 승인하는 서명을 하면서, 국민들이 더 많아진 임금으로 소비생활을 활성화시켜 경기를 되살릴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개스 가격이 갤런당 50센트 이상이 뛰어올랐다. 12월에 2년만에 처음으로 이미 갤런당 3달러대를 넘어섰다. 지난 주에 전국의 개스 가격은 평균 $3.58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시 불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비관론들이 일기 시작했다. 경제학자인 마크 잰디는 인상된 개스비를 들어 2011년 경제 성장률 예상수치를 3.9%에서 3.5%로 낮췄다.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차게 계획한 소셜 시큐리티 세금 감면을 통한 경기 활성화 정책은 인상된 개스비 때문에 그 빛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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