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정직하다. 아무리 표정과 말로 감춘다고 해도 몸짓 하나에 거짓이 들통날 수 있다. 바람은 흔적을 남길 수밖에 없다. 절대‘평소’ 같지 않은 작은 변화, 유독 잘 잡아채는 여자들이 있다. 칠칠 맞은 바람남들에게 고하는 경고! 여자의 오감과 육감을 무시하지 말라.

“하룻밤에 두 탕? 두고보자, 너!”

 여자의 후각은 마약단속용 개보다 더하다. 작은 향기도 감지해낼 만큼 후각이 발달된 여자도 있거니와 후각 하나로 기억을 연결하는 패턴화 능력이 강한 여자도 많다.
남자의 비누향이나 바디샴푸, 향수향을 통해 이 브랜드가 모텔용인지 아니면 다른 여자의 집에서 출처된 것인지 등등 금세 알아챌 수 있다.

 ‘남자=향기’라는 공식으로 기억을 되새김질하기도 한다. 특정 브랜드의 향수나 비누향 심지어 본래의 체취를 세월이 지나도 또렷이 기억한다. 후각이 짐작이라면 몸짓의 변화는 더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있다.
만약 남자가 안 하던 체위나 스킨십을 시도한다면 여자는 ‘새로운 자극’보다는 ‘의심’부터 들기 마련이다. 키스의 스킬이 늘었다거나, 전희 방법이 바뀌었다거나, 체위 변화의 횟수가 늘었을 때 여자의 촉수는 강해진다.

 헤어졌다 다시 만난 연인과의 감격적인 섹스. 남자는 재회의 기쁨에 몸을 날릴 지 몰라도 여자의 머릿속엔 생각이 많다. ‘그 사이, 딴 여자한테 배워 온 거 아냐?’라고 말이다.
이뿐만 아니다. 갓 시작한 연인, 둘만의 첫 섹스에 기뻐할 겨를도 없이 여자는 분석에 들어간다.
‘예전 여자랑은 이런 스타일로 즐겼나 보군’  이런 사정에 바람까지 피는 남자라면 여자의 감지 능력은 최고조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정력도 때와 장소에 따라 조절하라!

 때로는 너무 애를 써도 혹은 너무 몸을 사려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여자의 의심 레이더가 슬며시 펴질 때쯤 ‘침대 위 봉사’로 의심을 무마시키려는 남자들이 있다. 지레 겁 먹은 셈이지만 괜한 선물 공세를 펼쳐 오히려 의심을 돋우는 경우와 다를 바 없다. 평소보다 ‘더 오래! 더 세게! 더 화려하게!’ 한다고 해서 여자가 고마워하지는 않는다.

 다른 꿍꿍이가 있어서임을 감지한 상태라 남자가 아무리 ‘잘’ 한들 의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섹스 후에 더 강한 추궁에 시달릴 지도 모를 일이다. 반대로 너무 몸을 사려도 문제다. 만약 전화횟수나 애정표현에 예민한 여자라면 남자의 섹스 태도는 결정적인 애정지수 척도가 된다. 피곤하다며 등 돌리면‘사랑이 변했다’에서‘어떤 여자랑 뒹굴다 온 거야!’라는 의심을 사기 십상이다. 심지어 하품 하나, 눈가 다크서클에도 예민하게 반응을 한다. 좀 더 병적으로 집요한 여자 같은 경우, 남자의 정액 상태와 사정하는 양을 보고 ‘바람’을 의심하기도 한다.

예민한 여자는 CSI를 능가한다!

 우기는 데 장사 없다? 아무리 아니라고, 증거를 대어보라고 난리를 쳐도 소용없다. 눈앞의 물적 증거보다 여자는 자신의 감을 더 맹신한다. CSI를 능가하는 여자의 수사력은 의심과 비례한다.
의심이 강해질수록 둔했던 여자도 과학수사대 요원으로 둔갑하기 일쑤다. 남자의 카드내역에서부터 통화내역, 심지어 차 구석구석 머리카락 하나까지 화장실 휴지통과 크리넥스 사용 흔적까지, 모든 일거수일투족에서 증거를 잡아내려 혈안이 된다. 특히 섹스 순간에서 바람의 흔적을 캐치하고 나면 물적 증거를 잡아내기 위한 치밀한 수사가 시작된다.

 머리가 좀 더 돌아가는 여자라면 절대 섣불리 바람을 추궁하지는 않는다. 대신 자신의 감에서 온 확신과 이를 뒷받침할 물적 증거를 찾아낼까지 길고 집요한 수사가 진행된다. 그리고, 결정적 증거가 잡혔을 때! 여자의 응징이 시작되는 것이다. 바람은 들키기 전까진 바람이 아니다? 절대 안심하지 마라. 이 세상 여자들의 타고난 능력! 감만으로 여자는 알 수 있다. 눈빛 하나, 몸짓 하나에도 여자는 안다. 당신이 딴 여자와 뒹굴었던 흔적을 말이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