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감정보다 아이의 감정을 더 존중해주어야/최 성애 (덴버 아카데미 원장)

부모의 감정이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훈육은 위험하다. 아이의 행동에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며 매를 든다면 겁이 난 아이는 그 행동을 잠시 멈추게 되는 잠깐의 효과는 있을지라도 장기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역효과이다.

  또한 훈육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훈육의 초점은 아이 당사자이지, 아이에게 누가 boss인지 알려주는 힘 대결이 아니라는 점이다. 겁이 나서 부모의 말을 듣고 그 행동을 멈추는 것이 아니고 시간을 두고 그릇된 행동을 스스로 멈출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는 동시에 그 아이를 존중해 주는 것 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보자.

  예) 당신의 아이가 동생이나 다른 아이를 잘 때리고 함께 어울리지 못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1) 벌로 time out을 해서 그 아이를 구석이나 다른 방으로 보내어 격리시키는가?
2) 다른 방법으로 그 상황에 time in하는가?
  왜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렸는지, 왜 함께 미끄럼틀을 타지 못하고 방해를 했는지, 당신은 아이가 왜 그와 같은 행동을 했는지 아이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것이 순서이다. 아이가 왜 화가 났는지 알아낸다면 그 아이를 진정 시키기가 훨씬 수월 할 것이다. 조용히 아이와 의견을 나눈 후에 올바른 행동을 교육시키고 다시 아이를 그 그룹에 합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time out에서는 그 아이가 자신의 감정이 무시되는 것을 느끼고 적대감이 생기는 반면에, 아이에게time in의 기회가 주어지면 자신의 감정도 중요하다고 인정받은 아이가 다음에는 그와 같은 행동을 자제하려고 스스로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훈육에 벌칙이 결코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벌칙은 신중하게 행하여져야만 하고 그 후에 그에 대한 반감이 없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벌칙은 자신의 행동에 즉각적으로 돌아오는 반응과 그 행위에 대한 고유의 본질적인 것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뜨거운 난로를 만졌다가 손을 데었다면 다음부터는 난로 주변에서 스스로 조심할 것 이다. 

  다시 한 번 정리를 하면 훈육이란 아이의 행동에 대한 이해와 원인을 찾아서 바르게 가르쳐 그 아이를 돕는 것이다.

(1) 원인 이유를 이해하는 것
(2)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바른 방법을 찾는 것 
(3) 아이의 필요를 충족 시키는 것
(4) 아이의 행동의 결과를 올바로 인식시키는 것
이와 같은 훈육은 아이의 자제력을 발달시키지만 벌은 위에 나열한 아무 것에도 속하지 않는다.

훈육의 비법
내 아이 사랑 받게 키우기 
  그러면 이제부터 어떻게 하여야 성공적으로 내 아이를 훈육할 수 있는지 예문을 보면서 그 방법을 연구 해 보자. 

1) 예방이 중재보다 효과적이다
  예방은 말 그대로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한다는 뜻 이다. 아이의 방뿐만 아니라 집안과 밖을 다치지 않게 잘 정돈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나이에 맞는 장난감이나 숫자, 적당한 놀이 기구 및 여러 가지 활동사항과 적당한 시간 등 주변의 환경과 분위기까지도 조성되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부모도 즉흥적이지 않고 그 날의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준비되어야 한다.  

  예방차원의 준비는 아이에게 자신의 행동이 그 상황에 올 바르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게 아이에게 자제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다. 준비 없이 막연히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고 낙관하지 말고, 특별히 아이가 새로운 것을 접할 때 주의하여 설명하고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도 미리 알려 주어야 한다.

  가령 내일 아이와 함께 박물관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박물관에서는 뛰어서는 안되며 허락 되지 않은 전시품은 만지지 말고 조용히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 것 등을 차근히 설명한다면 다음 날 다른 사람들에게도 폐가 안되고 한결 수월할 것이다. 또한 일상적인 일이라도 아이들은 쉽게 잊으므로 자주 하는 외식일지라도 출발하기 전에 오늘은 어떤 식당에서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 알려고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바른 예절을 반복적으로 상기시켜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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