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만에 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

 

지난 9월 29일 제 54회 고든 베넷 가스 기구 대회에 참가했다가 실종된 캐롤 라이머 데이비스(65)와 리처드 아브루조(47)의 시신이 실종된 지 두 달만에 발견됐다.
 이탈리아의 고기잡이 어선은 지난 6일, 덴버의 방사선 전문의이자 기구 타기 챔피언인 데이비스와 그의 기구 파트너이자 뉴 멕시코주 알버커키에 사는 아브루조의 시신을 이탈리아와 발칸 반도 사이에 있는 아드리아 해에서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들의 시신은 기구의 곤돌라에 그대로 들어있었다.

 이들은 실종 당시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가 치는 기상 상황 속에서 비행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잡힌 신호에서 이 기구가 시속 50마일의 속도로 지상을 향해 추락하고 있음을 보여줘 이들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했다. 시신 발견 소식에 가족들과 친구들은 “시체라도 찾아서 다행”이라며 안도와 슬픔이 섞인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악천후 속에서 비행하던 중에 번개에 맞았거나 폭풍에 찢어지면서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스는 18세가 되기도 전에 콜로라도에 있는 모든 14,000피트 높이 이상의 봉우리를 오르고, 스키와 핸드볼 선수도 하는 등 활동적인 모험가였다. <이하린 기자>

사진- 사고가 나기 며칠 전에 기구를 띄우던 캐롤 라이머 데이비스(왼쪽)와 리처드 아브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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