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리화나 허용과 관련된 듯

2009-10년에 콜로라도에서 학교 내 마약 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마약과 관련해 징계를 받은 경우는 2008-09년의 3,202건에서 올해 4,205건으로 31%가 증가했다. 마약과 관련해 퇴학을 당한 경우는 전년의 534건에서 올해 749건으로 40%나 증가했다.학생들이 학교 캠퍼스 안에서 불법 마약을 소지하거나 팔거나 나누어주다가 적발되어 경찰에 신고된 경우는 1,898건에서 2,182건으로 15%가 증가했다. 그러나 학생이 마약을 실질적으로 소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마약에 취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는 통상적으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

모두 합해서, 2009-10년에 학군이 신고한 마약 사건의 수는 2008-09년보다 34%가 증가했다. 학군은 주 당국에 사건과 이로 인해 발생한 징계 수위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사건 하나가 발생하는 경우 퇴학과 경찰에 신고하는 것 등 하나 이상의 재제가 주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건의 수가 재제의 수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번 통계에는 어떤 마약이 관련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교육자들과 경찰 관계자들은 이렇게 마약 관련 사건이 급증한 원인으로 지난 18개월 동안 의료용 마리화나 디스펜서리가 크게 증가하고 합법적으로 마리화나를 피울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난 것을 지목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런 두 가지 원인이 합해져 마리화나가 전례 없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약이 되고, 청소년들에게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통용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콜로라도에는 120,000명 이상이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소지할 수 있는 카드를 소유하고 있는데, 주 기록에 따르면 이 마리화나 합법 이용자의 최소한 26%가 18세 미만의 청소년이다.

이글 카운티에서는 최근에 한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의료용 마리화나가 든 자켓을 무심코 놓고 갔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자켓의 주인이라고 찾아온 사람은 없다고 한다. 또 최근 들어 학교 안에 마리화나 등이 들어간 빵이나 브라우니, 쿠키 등이 반입되는 경우도 급증했다. 이렇게 될 경우, 모르는 상태에서 무심코 마리화나 브라우니를 먹은 운동선수 학생들이 무작위로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운동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학생 신분으로 의료용 마리화나 카드를 소지하는 경우,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 안으로 마리화나를 가지고 오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마리화나 카드를 가지고 있는 부모나 형제가 마리화나를 사오면 그 마리화나를 학교로 가져와 친구들에게 팔거나 나누어주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또 의료용 마리화나는 중독성이 강한 마약이라기 보다는 약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10대 청소년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마리화나 합법화와 학생들의 마약 사건 증가 부분에 대해 서둘러 연결시키는 것은 너무 섣부른 감이 있다며, 앞으로 수 년 동안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를 통해 이 원인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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