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기독교회

  
  지난 10월30일 한인기독교회 주차장에서는 특별한 바자회가 열렸다. 이 바자회가 다른 바자회와 차별되는 점은 ‘100달러 겨자씨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는 점이다. 2년 전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교회 일반 재정이 아닌, 골프대회 등의 수익으로 마련된다. 마련된 기금을 100불씩 25개의 목장(일반 교회의 구역)에 나누어 주면 각 목장에서는 이 돈을 종자돈으로 삼아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낸다. 11월 말까지 수익을 낸 후, 12월에는 각 목장 별로 도움을 줄 곳을 찾아 음식이나 생필품 등을 전달한다. 12월까지 전달이 끝나면 1월에 함께 모여서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인기독교회 남성희 장로는 “교회가 내적으로만 힘을 모으는 경우가 많은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교회 밖 사람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특별히 이 프로젝트는 선교사를 돕기 보다는 우리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고, 교인들도 서로 헌신하며 친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여러모로 유익하다”고 말했다.
  지난 해 각 목장에서는 잔디밭 물을 빼주는 일이나 세차, 야드 세일이나 김치 판매, 행사장에서의 음식 판매 등을 통해서 기금을 마련해 왔다. 이렇게 마련된 기금을 노숙자 사역 돕기, 인력시장에 라면 기증, 한국인 재소자 돕기, 독거노인 돕기 등에 사용했다.

  이 날, 약 300여명의 인원이 다녀갔는데 라디오 방송 덕분인지 절반이 미국인일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 한국 음식을 맛보기 위해 9월부터 문의 전화가 줄을 이었다고 한다. 이번 바자회는 17개의 목장이 참여해서 갈비, 떡볶이, 어묵, 떡꼬치, 닭꼬치, 솜사탕, 김밥, 오징어채 조림, 깍두기, 튀김, 빈대떡, 김밥, 닭고기 냉채 등 10여 가지가 넘는 음식을 판매했다. 이 외에도 각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이 날, 판매되지 않고 남은 물품들은 모두 자선 단체에 기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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