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덴버를 떠나 지난 4년간 캘리포니아 팜 스프링스 병원에서 근무하던 일반/혈관외과의 고길산 박사(M. D., F.A.C.S)가 다시 덴버로 돌아왔다. 의대를 다니는 아들을 위해 2년 정도 머물 예정이었는데 예정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한다. 고 박사는 “4년 만에 돌아왔다. 몸은 떠나 있었지만 항상 마음은 이 곳에 있었다. 다시 오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 면서 인사했다. 오랫동안 덴버에서 살았기 때문에 ‘고길산 박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그리운 이름이었다.

1977년부터 미국에서 생활한 고 박사는 샌안토니오 텍사스대학교(University of Texas San Antonio)에서 2년, 미시간 주에서 수련의 과정을 거쳐 1989년 볼더로 왔다. 1995년 덴버에서 병원을 열고 Medical center of Aurora와 볼더 병원(Boulder community hospital)에서 수많은 수술을 집도해왔다.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한 지인은 “ 고 박사님이 덴버에서 생활하는 동안 보험도 없고 돈도 없는 사람들을 많이 도와서 어려운 사람을 보면 고 박사님부터 찾게 된다.”라는 말에 고 박사는 손사래를 친다.  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일년에 15일 정도 되는 휴가를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위해 쓴다. 큰 가방 4개에 본인 옷가지는 조금이고, 의약품들만 가득 채워서 나간다.”며 고 박사에 대한 칭찬이 그칠 줄 모른다.

고 박사는 “모든 사람들이 육체적으로 건강할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장암, 위암으로 고생하던 환자들이 수술 후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볼 때마다 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의사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암 등의 만성병은 가족질환으로 보아야 한다. 환자의 육체적 치료도 중요하지만 가족들도 그 시간들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정신적,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

다시 돌아온 고 박사는 11월 4일부터 매주 목요일은 오로라에서, 다른 요일에는 볼더에서 만날 수 있다.  주소는 1411 S. Potomac St. #320 Aurora, CO 80012 / 1000 Alpine Ave. #210 Boulder, CO 80304이다. 진료 과목은 위, 대장 내시경, 갑상선, 피부, 유방암 검사 및 치료, 담광염, 맹장염,탈장, 정관수술, 복강경 수술 등이다. 문의는 303-443-1008하면 된다.

<황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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