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 달러 혜택 11월 말까지

5월의 미국 주택 가격이 거의 3년 만에 일제히 올랐다. 그러나 14개월 연속으로 볼 때, 1년 대비 가격이 오른 지역은 한 곳도 없었으며, 덴버, 보스턴, 클리블랜드, 댈러스는 1년간 가격 하락율이 10% 미만인 유일한 지역이었다.

벡트라 뱅크 콜로라도의 경제학자 제프 트레드골드는 “4개월 연속으로 1년 대비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있어, 불안한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안정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직 완전히 안심을 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메트로 덴버 지역의 주택 가격은 5월에 전달보다 1.3%가 인상되었으나, 작년 5월보다는 여전히 4.6%나 가격이 하락해있는 상태이다.

트레드골드에 따르면, 최근의 경제 예보 조사에서 경기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것은 부동산 시장의 문제나 사라지는 일자리 문제가 우리 뒤에 자리잡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가 후퇴하는 대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트레드골드는 덧붙였다.

낮은 이율과 연방의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해 제공하는 텍스 크레딧 혜택 등으로 전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8년 만에 증가하고, 전체 주택 판매도 3개월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어 침체와 하락을 거듭하던 부동산 시장이 드디어 반등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5월에 중서부 지역에서 주택 판매가 43%나 증가하면서 가장 활발한 거래를 보였고, 북동부 지역은 29%, 서부는 23%가 각각 하락했다. 남부 지역 역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첫 주택 구매자에게 주택 가격의 10% 혹은 최고 8,000달러까지 연방 텍스 크레딧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주택 판매는 이 크레딧을 받기 위한 구매를 완료해야 하는 11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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