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녀들이 대학진학 시에 거쳐야 되는 현재의 전형방법 이전에는 어떠한 방식으로 미국대학들은 학생들을 선택하였는지 궁금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미국 내 최고 명문대들은 과거에는 어떤 방식으로 신입생들을 선정했는지 최근의 너무나 치열한 입학경쟁에 비교하여 어떠하였는지 필자는 최근 1884년과 1892년당시의 입학시험문제들을 프린스턴 대학도서관 자료들 속에서 찿아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를 이용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미국 대학 입학시험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는 SAT수능시험은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미육군에서 사용하였던 지능검사를 근간으로 1920년대부터 미국 교육계에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실제로 1930년대 이후 2차 세계대전을 지나면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SAT성적을 내신성적과 함께 사용하는 현재의 전형방법들을 이용하여 있다.

또한, 최근에도 미국 내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직업과 관련된 적성검사에 사용되는 ASVAB테스트도 원래 군에서 먼저 사용한 것이다. 현재의 SAT시험 성적 사용 전에는 대학당국에서는 수험생들의 고등학교 내신성적 이외에 어떠한 추가방법을 요구하였을까 궁굼할 것이다.

1884년도 당시 프린스턴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영어시험(문법, 지리, 미국역사 과목들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진)과 라틴어 혹은 그리스어, 그리고 수학시험이라는 대학자체의 본고사 시험을 치루어야했다.

1884년6월의 수학 시험지와 1892년6월의 그리스어 시험문제의 일부분을 살펴보자.

위의 수학 시험문제에서 보듯이 지금의 학생들이 9학년과 10학년 과정에서 다루는 수준 정도의 수학 문제들이다. 지금의 우리자녀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Trigonometry(삼각함수)나 Calculus(미적분)까지 요구하지 않았다.

위의 그리스어 시험이나 라틴어 시험은 19세기 당시 구조적으로 프린스턴, 하바드, 예일대학 등에 일반인들이 입학하기 힘들게 만든 주요한 요인일 것이다. 이러한 입학시험의 필수적인 고전언어 시험과목 선정(The Classics Requirement)으로 주로 부유한 WASP (White Anglo-Saxon Protestant: 미동북부지역의 백인 상류엘리트 층이라는 의미로 사용됨) 계통 자녀들이 진학하였던 뉴잉글랜드지역의 프렙보딩과 데이스쿨에서만 이 과목들이 주로 개설되었으며, 이로 인해 이 당시 이들 보딩프렙스쿨의 졸업생들 대부분이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들로 지금보다는 훨씬 쉽게 진학하게 만든 주된 이유였을 것이다.

이번 주초부터 행해진 공석중인 대법원 판사 후보 지명자이며 프린스턴 졸업생인 쏘냐 소토마이어판사에대한 상원 법사위원회의 청문회과정들을 지켜보면서, 방대한 미국 사회를 이끌어가는 미국의 지도층들에 대한 성별과 인종과 사회적계층 출신에대한 대단한 변화들을 지켜보면서, 지금까지 미국을 운영하고 주도하였던 특수계층들의 연결고리였던 대학의 100여년전의 입학문제와 과정을 살펴보면서 변화된 사회와 세월의 격세지감을 더욱더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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