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7일부터 포커스 문화센터서 개강

한지 공예가 박민숙씨는 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면서 사진과 설치미술을 공부했다. 16년의 사진 경력을 가진 박씨는 오하이오 대학교에서 디지털 사진(Digital photography)과 흑백 사진에 관한 강의와 함께 많은 외부 강의를 해왔다.  이런 박씨가 한지공예의 길에 접어들게 된 것은 대학시절 북아트(Book art)를 배우면서였다. 북아트에 한지를 사용하면서부터 한지공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북아트는 실용성이 강조되는 반면, 한지공예는 아름다움이 더 강조되기 때문에 세심한 표현에 따라 전문가적인 작품성이 나타나게 된다. 박씨는 이런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몇년 전부터 본격적인 한지공예 작업을 하게 되었다.

창조의 즐거움

한지공예는 필통이나 명함상자, 연필꽂이, 반짇고리, 한복 보관함 등 실용적인 작품들이 많다. 또 큰 작품들을 만들고 남은 종이들을 모아서 함지박과 같은 또 다른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다.  실제로 아라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박씨의 한복귀고리도 남은 한지를 활용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나무가 아닌 100% 종이만을 이용해서 작은 상자부터 화초장처럼 큰 작품들을 완성해 가면서 느끼는 창조의 즐거움이 크다. 또한 한지공예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아름다움, 섬세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외교관의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박민숙씨의 한지공예 수업은 포커스 문화센터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번 강의를 통해 한복카드나 복주머니 등의 간단한 작품부터 반짇고리, 한복함 등 큰 작품까지 총 4개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수강생 수에 따라서 종강 후에는 작품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주부들이 아이들 등교 후에도 바쁘고 피곤한 생활을 하면서 허무함을 느끼고 있다고 들었다. 이번 한지공예 작품활동을 통해 창조적인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또 이번 문화센터 강의를 통해 한인사회 속에 숨어있는, 미적 감각을 가진 분들이 많이 나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한지공예는 자녀들과 함께 집에서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완성된 작품들을 집안의 장식품으로 보관해두어도 좋다. 특히 자녀들의 학교 선생님이나 지인에게 선물하면 좋을 듯 하다. 

포커스 문화센터에서 한지 공예 첫 강의는 9월29일 수요일 오전10시30분에 시작된다. 매주 수요일 오전에 있을 한지공예 강의에 관심이 있으면 포커스 신문사로 등록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303-751-2567로 하면 된다.


<황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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