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주택 시장은 소폭 호전

2개월 연속으로, 덴버 지역의 주택 가격 하락율이 전국 20개 대도시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의 20개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을 조사한 스탠다드 & 포어/케이스-쉴러 인덱스에 따르면, 20개 주요 도시의 4월 주택가격은 2008년 4월에 비해 18.1% 하락했다. 그러나 덴버를 포함한 13개 메트로 지역은 부동산 시장이 호전되었다.

덴버의 주택 가격은 작년 4월과 비교하면 4.9%가 하락해, 5%가 하락한 댈러스나 7.7%가 하락한 보스톤에 비해서는 상황이 나았다.

전문가들은 4월까지 주택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3월의 주식 시장이 바닥을 치면서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커져, 이러한 자신감이 부동산 시장에 서서히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실직으로 인해 주택을 차압당하는 사람들의 수도 증가해, 이러한 반등이 아직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최소한 2달치 주택 페이먼트를 내지 못하고 있거나, 차압 절차에 들어간 주택 소유주의 숫자가 작년 4사 분기에 비해 1사 분기에 크게증가한 것은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크레딧이 좋은 사람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놓치는 경우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경우는 대부분 직장을 잃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 대출을 재조정하려는 사람들의 수는 줄어들었으며, 대신 새로 모기지 페이먼트가 연체된 사람들의 수는 크게 증가했다. 1사분기 동안 대출회사들은 185,156개의 모기지를 재조정했으며, 이는 작년 4사 분기보다 55%나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차압 절차에 들어간 주택의 수는 844,389채로, 22%가 증가했다. 또 모기지 페이먼트를 재조정해 월 페이먼트 금액이 줄어든 사람들 4명 가운데 거의 한명꼴로 6개월 안에 다시 페이먼트가 연체되는 악순환이 거듭되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모기지 재조정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성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20개 메트로 지역 가운데 덴버를 포함한 8개 도시의 주택 가격이 인상되었으며, 댈러스가 1.7%로 가장 높은 인상폭을 나타냈다. 덴버는 1.5%가 인상됐다. 또 샬롯을 제외한 모든 도시들이 어떤 식으로든 개선을 나타내었다.

덴버의 경우, 수개월만에 처음으로 4월에서 5월 사이에 덴버의 파크 힐 주택가에서800,000달러 이상의 가격표를 붙인 주택들이 판매되었으며, 이들 중 두채는 1백만달러 이상에 팔렸다. 20개 도시 인덱스에 따르면, 최전성기를 기록했던 2006년2사 분기 주택 가격에서 거의 33%가 하락했으며, 이는 곧 주택 가격이 2003년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을 나타낸다.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더이상의 폭락은 기록하지 않고 있다. 20개 메트로 지역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도시는 피닉스(32.2%)와 라스 베가스(35.3%)로 전성기보다는 절반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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