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달걀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면서 아이오와주의 두 곳의 달걀 농가에서 생산되는 달걀이 리콜됐다. 미 식품의약청은 살모넬라균 달걀의 확산 원인을 현재 규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어디서 정확하게 이 문제의 달걀들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리콜된 달걀의 수는 5억5천만개로, 매년 판매되는 약 800억개의 달걀에 비하면 1%도 되지 않는 수이다.  

미 식약청은 이번달 초에 달걀을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는 케이스가 발생하자, 이 문제의 달걀들을 추적해 아이오와의 라이트 카운티 에그라는 농장에서 생산되는 총 3억8천만개의 달걀을 리콜했다. 이후 다시 지난 금요일에 아이오와에 있는 또다른 농장인 힐렌데일 팜에서 생산된 달걀에서 살모넬라균이 확인됨에 따라, 1억7천만개 이상의 달걀을 다시 리콜했다. 이들 문제의 달걀들은 대부분 서부나 중서부 주들에서 판매되었으며, 일부는 다양한 브랜드를 달고 전국적으로 배달됐다.

현재 콜로라도에는 세이프웨이의 루세른(Lucerne) 브랜드와 알버슨스의 알버슨스 및 스파르보(Sparboe) 달걀의 일부가 리콜 해당 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해당 달걀을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달걀 포장지 바깥쪽에 표시된 제조일자 아래쪽을 보면, P로 시작하는 번호가 있다. (예를 들면 P-1946) 이 번호는 달걀이 생산된 농장의 고유 번호이다. 그 옆에 있는 번호가 줄리언 번호(Julian Date)인데, 이 줄리언 번호와 농장 고유번호 모두가 리콜 해당 제품과 일치해야 한다. 만약 둘 중 하나라도 리콜 제품의 번호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달걀은 리콜에 해당하지 않는다.

리콜에 해당되는 달걀은 최대한 4개월 전(라이트 카운티 에그는 5월 15일, 힐렌데일 팜은 4월 9일)에 포장된 달걀까지 포함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달걀들은 이미 소비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약 의심이 가는 달걀이 있다면 구매한 상점에 반품을 하거나,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이번 살모넬라균 리콜 사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식중독에 걸리거나 살모넬라균에 감염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사망자는 없으며,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최대한 1,300명이 살모넬라 달걀에 의해 식중독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을 먹을 경우 가장 흔한 증상은 달걀 섭취 후 8시간에서 72시간 안에 발생하는 설사, 복통, 고열 등이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큰 위험부담이 가는 증상은 아니지만, 면역체계가 약한 환자 등에게는 치명적일 수가 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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