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와 나라별 발렌타인데이 엿보기

      2월 하면 떠오르는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가 발렌타인데이이다. 지금은 커플들을 위한 기념일로 알려진 이날은 원래 커플들을 위한 날이 아니었다고 한다.

 <발렌타인데이>
    그렇다면 발렌타인데이는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발렌타인 데이는 그리스도교의 성인 발렌티노의 축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설은 3세기 로마의 신부 성 발렌타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당시 로마의 황제였던 클라우디우스는  군대에 가야 하는 청년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사기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결혼을 금지하였다. 하지만 성 발렌타인 신부는 이를 안타깝게 여겨 황제의 말을 어기고 결혼을 원하는 이들을 결혼시켜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황제로 인하여 성 발렌타인 신부는 2월 14일 순교하게 되었고 이후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발렌타인데이가 생겨나게 되었다는 설이다.

     이후 시간이 지나 17세기 영국에서 친구나 연인 간에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19세기 후반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초콜릿을 주고받는 문화가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문화가 많은 나라로 건너가게 되면서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오늘날의 발렌타인데이가 되었다.  특히 한국에서 초콜릿을 주고받는 문화는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일본의 제과 업체가 초콜릿 광고를 통해 발렌타인데이 마케팅을 시작하게 되면서 초콜릿을 받는 문화가 일본에 정착되어 한국으로 건너갔기 때문이다. 


<나라별  발렌타인데이 문화>
     우리나라 외에도 다양한 나라에서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고 있다. 영국은 처음으로 초콜릿을 주고받기 시작한 나라이지만 초콜릿 외에도 사탕 같은 군것질거리와 편지를 주고받는 풍습이 있고 이탈리아의 경우 초콜릿보다는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기 위한 키스대회가 열린다. 미국에서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날이다. 학교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또 손자와 손녀가 할아버지, 할머니께 선물과 카드를 건네고, 발렌타인데이를 함께 축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발렌타인데이는 한국에서 연인들을 위한 수많은 기념일 중 하나지만 미국에서는 가장 중요한 연중행사 중 하나이다. 연인뿐만 아니라 부부들도 발렌타이데이를 잊지 않고 챙기고, 학교에서는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각종 행사와 댄스파티가 열린다. 또 가게들은 대대적인 세일과 행사를 연다. 미국의 전통적인 발렌타인데이선물은 꽃, 카드, 초콜릿이다. 여자와 남자에 상관없이 서로 주고받는다.

      그렇다면 초콜릿은 우리에게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초콜릿을 먹게 되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초콜릿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데 있어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러한 폴리페놀 성분은 심혈관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소량의 다크초콜릿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심장발작, 뇌졸중, 고혈압 등의 질환을 예방해주며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곧 다가올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으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많은 초콜릿 섭취는 치아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먹고 난 후에 양치질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한편, 연인들의 제2의 기념일인 발렌타인데이가 정작 연인들에게 부담스러운 날이 될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설문결과가 발표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월 6일부터 11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542명(남성 257명, 여성 285명)을 대상으로 ‘발런타인데이 선물’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미혼남녀의 65.3%(남 47.9%, 여 81.1%)가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68.5%(남 66.1%, 여 70.5%)는 ‘밸런타인데이 선물 준비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밸런타인데이를 비롯한 연인 데이가 사라지길 바란 적이 있다’는 응답도 83.2%나 됐다. 어찌 되었건 발렌타인데이는 사랑을 표현하는 날로 인식되어져 있는 만큼,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로 행복을 전달해 주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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