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시에 영사관 유치 방안 논의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이 본격적으로 대한민국 영사관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코프만 시장은 지난달 말에 전미 시장 컨퍼런스 참석차 워싱턴 D.C.를 방문한 김에 이수혁 주미 한국 대사를 만나 오로라 시에 영사관 혹은 사무소 유치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오로라 시청소속 송민수 씨가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을 방문해 오로라 시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6일에는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을 초청해 점심을 함께하며 이에 관해 논의했다. 오로라 시청에서 열린 이날 오찬은 최근 오로라에 문을 연 유명 한국치킨 체인점인 본스 치킨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시작됐다. 이날 모임에는 코프만 시장을 비롯해, 마이클 송 명예영사, 제임스 맥기브니 전 명예영사, 리카르도 감베타 국제 및 이민자 업무국 총괄 매니저, 제프 베이커 아라파호 카운티 위원, 이승우 한국전기념비 건립위원회 이사, 유미순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장, 베키 호건 오로라 자매도시 한국위원회 위원장, 정기수 민주평통 수석 부회장, 오세오 덴버 교역자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로라 시의 송민수 씨는 지난 4일 직접 샌프란시스코 영사관을 방문해 미 중서부 지역의 중심부인 콜로라도, 그중에서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로라 시에 영사 사무소를 개설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송 씨에 따르면, 현재 콜로라도는 최소한의 영사 사무소 유치조건을 갖추었으며, 샌프란시스코 영사관 측도 콜로라도에 영사 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코프만 시장은 “오로라 시에 한인이 운영하는 비즈니스가 약 320여개 정도 된다. 그리고 1100여 개의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졌다”면서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고,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오로라 시에 영사관 혹은 사무소가 설치되는 것은 타당성이 있는 일”이라면서 한인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 코프만 시장은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지역사회 리더분들이 오로라에 영사관이 유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 오로라 시에 영사관 유치를 찬성한다는 편지를 영사관에 보내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송 명예영사는 “영사관이 설치되면 한인사회가 주류사회와 연계하여 비즈니스 투자와 더불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중요한 일’이라면서 오로라 시의 입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콜로라도에 영사 사무소 개설을 결정한다고 해도, 오로라 시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특히 콜로라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주도인 덴버를 제치는 것이 가장 큰 부분이다. 그러기 위해서 오로라 시는 영사 사무소를 왜 오로라 시에 개설해야 하는지를 설명한 영어와 한국어로 된 책자를 자체적으로 제작했으며, 다음 달에 콜로라도를 방문할 예정인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를 초청해 오로라 시의 강점을 제시하며 다시 한번 영사관 개설을 읍소할 예정이다. 이날 오로라 시는 엘살바도르가 영사 사무소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경험을 거울삼아 한국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아래 영사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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