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등 13개 언어 … 온라인 조사 시작

     2020년 연방 인구센서스 조사가 본격 시작됐다. 최근 연방 센서스국은 워싱턴 D.C.에서 센서스 캠페인 발대식을 갖고 ‘2020 인구센서스 조사’ 실시를 공식 발표했다. 센서스 용지는 3월 중순에 각 가정에 우송되며 설문지는 늦어도 4월 1일(센서스 데이)까지 센서스 센터로 보내져야 한다. 센서스 조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각 가정들은 상기 시키는 각종 방식의 통지(notice)를 다섯 차례 받게 되며 5월부터는 인구조사원들이 각 가정에 파견된다. 연방센서스국에 따르면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를 근거로 매년 6,750억 달러의 연방정부 교부예산이 전국 주 정부와 카운티 정부, 시 정부들에 배정된다. 연방센서스국은 60%는 설문지에 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논란이 됐던 시민권자인지 알아보는 문항은 올해 포함되지 않으며 센서스 질문에 대한 답은 사생활로 보호된다. 센서스국은 전체가구 중 95%는 우편으로 설문지를 받으며 나머지 5%는 센서스에서 직접 설문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0 센서스는 무엇이고 어떻게 참여하나
    연방정부가 매 10년마다 실시하는 센서스는 미전역 50개 주, 워싱턴 D.C., 5곳의 미국령 등에 거주하는 전체 인구와 인종별 분포를 비롯해 가구, 비즈니스 등 수많은 데이터를 조사하는 최대 규모의 서베이다. 미 헌법 제1조 2항에 의무로 명시돼 있다. 미국 역사상 첫번째 센서스는 1790년에 실시됐으며 올해로 24번째다. 2020 센서스가 가장 먼저 실시된 곳은 1월 21일 실시된 알래스카주의 외딴 섬인 톡숙베이다. 연방센서스국은 미전역에 지부를 두고 있다. 덴버 지부는 콜로라도, 애리조나, 캔자스, 몬태나, 네브라스카, 뉴 멕시코, 노스 다코타, 사우스 다코타, 오클라호마, 텍사스, 유타, 와이오밍 등 12개주를 담당한다. 이밖에 ▲시카고지부(일리노이, 알칸소, 인디애나, 미시간, 미네소타, 미주리, 위스칸신)▲애틀란타 지부(앨라배마, 플로리다, 조지아,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LA 지부(알래스카, 캘리포니아, 하와이, 아이다호, 네바다, 오레건, 워싱턴) ▲뉴욕 지부(커네티컷, 메인, 매사추세츠, 뉴 햄프셔, 뉴저지, 뉴욕,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푸에르토리코) ▲필라델피아 지부(델라웨어, 워싱턴D.C., 캔터키, 메릴랜드,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테네시, 버지니아, 웨스트 버지니아)가 있다.

      올해 실시되는 인구조사는 사상 처음으로 우편, 전화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어서 ‘디지털 센서스’로 불린다. 미국내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3월 12~20일 사이에 발송되기 시작해 4월 1일 전까지 2020 센서스에 대한 우편물이 배송된다. 센서스에 참여하는 방법은 3가지로 온라인, 전화, 종이 설문지가 그것이다. 종이 설문지로는 영어와 스페인어 두가지로 답변할 수 있으나 온라인 또는 전화로는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루투갈어, 러시아, 타갈로그, 베트남어 등 총 12개 언어로 답변이 가능하다.

     2020 센서스의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3월 12~20일 온라인 또는 종이 설문지로 응답할 것을 요청하는 우편 송부 ▲3월 16~24일 수령 및 참여 독려 편지 ▲3월 26일~4월 3일 참여 독려 엽서 ▲4월 8~16일 참여 독려 편지와 종이 설문지 ▲4월 20~27일 조사원이 방문하기 전 마지막 엽서 발송 등이다. 만약 센서스를 완료하지 않으면 독려 편지, 엽서 등을 받게 될 것이고 결국 종이 설문지를 받게 되며 끝까지 응답하지 않는 가정에는 조사원이 방문하는 것이다. 6개월간의 조사기간을 거쳐 올해 12월까지 센서스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되며 내년 4월 연방의회 지역구 조정이 개시된다.

◆센서스, 왜 중요한가?
     만약 센서스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일리노이주가 연방하원의원 의석과 중요한 연방정부 예산 지원을 잃게 된다. 특히 이번 센서스에서 조사된 인구수에 따라 6,750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 예산이 분배되며 이 기금은 메디케이드, 대중교통, 학교, 공원, 주택 등 우리 삶에 직결된 다양한 부문에 사용된다. 커뮤니티 측면에서 보면 질 높은 생활, 소비자 옹호, 입법 관련 활동 등에 쓰이고,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일자리와 직결된 공장, 사무실, 업소 등을 어디에 설립할지 결정하는데 쓰인다. 로컬 정부의 경우 센서스 자료를 기반으로 공공 안전을 위해 힘쓰고 새 학교, 병원 등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도시계획가들은 주택 계획, 주변지역 개선 등을 계획할 수 있다.

     미 헌법 제 13조 7항에 의거해, 18살 이상이 센서스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최대 100달러의 벌금을 내야하고 고의로 거짓 답변을 제출한다면 최대 500달러의 벌금을 내야한다. 제대로 답변하지 않은 채 제출한다면 전화를 받거나 집에 조사요원이 방문할 수 있다. 센서스 첫 데이터 발표는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2022년 선거에서 효력이 발생한다. 각 주의 선거구획 조정에 쓰이는 센서스 결과는 내년 3월 31일까지 발표되고, 다른 새로운 정보들은 내년 봄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센서스에 쓰인 정보는 연방법에 따라 절대 다른 연방 기관과 공유하지 않는다.

◆센서스 결과, 어디에 쓰일까?
     센서스국이 전하는 센서스 결과의 50가지 용도는 다음과 같다. ▲정부의 결정에 영향 ▲연방정부, 주, 지방 입법 활동에 영향 ▲새로운 비즈니스를 각 주 또는 지역에 끌어들인다 ▲6,750억 달러의 연방기금 배분 ▲미래 교통 수요를 예측 ▲병원, 요양원, 진료소 등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 기관 계획 ▲미래 하우징 수요 예측 ▲빈곤층에게 서비스 제공하는 기금을 할당 ▲공공 안전 계획 ▲농촌지역 개발 ▲지역 트랜드 분석 ▲자연재해 피해자 수 파악 ▲아메리칸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에 대한 지원 ▲위급상황 서비스를 위한 빠른 지도 생성 ▲물건 배달 및 지역 마켓에 서비스 제공 ▲장애, 연장자, 아동을 위한 시설 설립 ▲미래 정부 서비스 계획 ▲투자 계획과 재정 위험 평가 ▲미국,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경제와 통계 보고서 발간 ▲과학 분야 연구에 도움 ▲정부와 비즈니스를 위한 인텔리전트(intelligent) 지도 개발 ▲나이, 관계 또는 거주 증명서에 대한 증거 제공 ▲의료 분야 연구 분배 ▲연방하원의원 의석 분배 ▲미디어를 위한 계획과 연구 ▲교육구 확정 ▲경제적 복지(well-being) 추세 파악 ▲공공 교통수단 서비스 계획 ▲장애인들을 위한 건강과 교육 서비스 계획 ▲합리적인 부동산 임대와 대출 ▲영어 능력이 부족한 어린이와 성인에게 서비스 제공 ▲도시 부지 사용 계획 ▲아웃리치 전략 수립 ▲전염성이 있는 질병의 가능성 평가 ▲비즈니스 결정 ▲소비자 수요 이해 ▲신뢰 기반 조직 계획 ▲공장 부지와 분배 센터 위치 정하기 ▲카달로그와 우편물 배분 ▲공공과 사적 부문 설문조사에 대한 평균 ▲다양한 지리적 프로그램 평가 ▲혈통(genealogical) 연구 ▲학교 프로젝트 계획 ▲성인 교육 계획 ▲역사 분야 연구 ▲하우징 보조와 재활 대출 수혜 지역 결정 등이다.

◆2020 센서스 앞두고 스캠 주의보
     스캐머들은 기술을 이용한 피싱(phishing) 이메일 스캠, 사기전화를 통해 마치 정부기관에서 연락한 것처럼 할 것이다. 또한 집 문을 두드릴 수도 있다. 이들은 사회보장번호, 은행정보, 신용카드 정보 등과 심지어 어머니의 성을 물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센서스 직원들은 절대 이런 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며 특정 정당을 위해 돈을 모금하지도 않는다. 사기로 의심되면 문을 열어주지 말고 경찰 등에 신고해야한다. 만약 센서스에 대한 우편물을 받았다면 반송 주소가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인지 확인하고 센서스 전국 프로세싱센터에 전화하면 다시한번 확인이 가능하다. 센서스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census.gov)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전미프로세싱센터(NPC)의 전화번호는 ▲인디애나 제퍼슨빌(800-523-3205) ▲애리조나 투손(800- 642-0469)이며 TDD/TTY 사용자는 800-877-833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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