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12명 포함 총 228명 달해

     지난 한 해 동안 콜로라도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이 12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무려 288명에 달했다. 경찰관들의 자살 증가가 미전역의 경찰 지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난제 중 하나로 부상했다. 비영리단체가 추적한 바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자살한 전·현직 경찰관수 288명은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콜로라도주의 자살 경찰관수 12명도 역시 사상 가장 많은 수치다. 강력범죄가 빈발하는 미국에서 무척 힘든 직업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경찰관이지만 사건, 사고 현장에서 순직한 경찰관보다 자살한 경찰관이 더 많다는 사실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

     파운틴 경찰서의 크리스토퍼 헤버러 서장은 경찰관들의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그는“경찰관은 신체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고정관념에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어서 경관의 자살이란 이슈는 아무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를 꺼려해온 것이 사실이다. 경찰관들은 자신이 강하다는 인식에 사로잡혀 도움을 청하는 것 자체가 약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함으로써 최악의 상황에 처하기 직전까지 도움 청하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는 각 경찰서가 곤경에 처한 경찰관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서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이를 실행에 옮겨왔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서의 에릭 프레드릭 서전트는 “경찰관들이 적재적소에 필요한 도움을 받게 되면, 민원 서비스도 더 좋아지게 된다. 따라서 경찰관들은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법으로 대처하게 되며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경찰 지도자들은 현실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더 많은 경찰관들이 생명을 잃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한다.

     헤버러 서장은 “우리 모두가 경찰관의 자살이란 민감한 주제에 관심을 갖고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올해처럼 많은 경찰관들이 자살을 할 것이다. 역대 최다라는 기록을 갱신할 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관들은 대중으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 스트레스를 가장 덜 받는다. 따라서 경찰관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