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태인 게시물 스냅챗에 올렸다 퇴학당한 학생

      반유태인 게시물을 스냅챗에 올렸다가 퇴학당한 학생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관할 학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그린우드 빌리지 타운에 소재한 체리크릭 고등학교 재학생이 지난 9월 스냅챗(Snapchat)에 올린 사진과 자막으로 인해 이후 정학에 이은 1년간 퇴학을 당한 것이 부당하다며 관할 체리크릭 학군을 상대로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CG’로 이름이 명시된 이 학생은 즉각적인 체리크릭 고등학교 복학과 아울러 징계 철회와 자신에 대한 언급이 학적에서 삭제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액수미상의 금전적 보상도 요구했다.

      CG의 퇴학은 9월 스리프트 스토어에서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한 3명의 학생들의 이미지가 스냅챗(사진)에 올라온 결과였다. 사진의 자막에는 “나와 소년들은 유태인을 몰살하기 위해 싸운다”(Me and the boys bout to exterminate the Jews)라고 쓰여 있다. 체리크릭 고등학교에 따르면, 사진에 찍힌 3명의 학생들은 모두 해당 게시물의 자막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CG는 그 글을 썼다고 시인하고 사진이 게재된 같은 날 밤 소셜 미디어에서 사과했다. 11월말 연방법원에 접수된 소송에 따르면 CG는 “자막은 익살스러우며, 아무도 그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터무니없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소장에 의하면, 이 게시물이 만들어진 날 밤, 한 소녀가 이것을 보고 스크린샷을 찍어 아버지에게 보여주었고, 이후 이 아버지에 의해 유태인 커뮤니티에서 널리 공유됐으며 경찰에도 신고됐다. 수사관들은 이 게시물로 인한 어떠한 범죄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확산되자 CG는 그의 스냅챗에 “그 사진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 농담으로 말한 멘트였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건 발생 직후 CG는 학교로부터 5일간 정학조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체리크릭 고등학교  교장은 전체 학생들에게 이 사건을 알리기 위한 통지문을 보냈다.

       이 통지문은 언론 보도와 학부모들이 학교에 불만을 토로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CG는 이 소송에서 주장했다. CG는 또 1 명의 학부모만이 징계를 요구했으며 다른 학부모들은 이 사건이 관용을 증진하는데 이용되기를 원했다고 지적했다. CG는 이 소송에서 자신의 게시물이 수정헌법 제1조에 따른 보호받는 표현의 자유의 한 형태라고 강조했으며, 주말 동안 학교 밖에서 행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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