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분기 아파트 공실률  2001년 이후 최저 수준
메트로 덴버 지역의 2사 분기 아파트 공실률이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인 6.1%까지 떨어졌다. 2001년의 최저 공실률은 5.7%였다. 이렇게 공실률이 감소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콜로라도로 이주해오는 반면, 새로 짓는 아파트의 수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실률은 작년 1사 분기에 6.5%를 기록했다가 2사 분기에는 9%까지 치솟았다. 공실률이 6.1% 미만이었던 적은 지난 9년 동안 단 2차례에 불과했다. 첫 번째는 2007년3사 분기의 5.3%와 2008년 1사 분기의 5.9%가 바로 그것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 불안감을 느낀 사람들이 부모님 집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룸메이트를 구해 같이 살던 사람들이 룸메이트에 싫증을 느끼고 다시 렌트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5년 안에 약 18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20세가 되어 독립을 예정하고 있는 반면, 신축 아파트 건설 계획은 전무한 것 역시 공실률을 떨어뜨리는데 한 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실률은 앞으로도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메트로 덴버 지역의 빈 아파트는 17,000개로 추정되고 있다.

아파트 렌트비는 1년 동안 정체되어 있다가 모든 카운티에서 평균적으로 렌트비가 인상되었다.  메트로 전역의 렌트비는 평균 870달러에서 900달러로 인상된 상태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렌트비는 10년 전에 비하면 오히려 10% 가량이 더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랜드 로드들이 렌트비를 무작정 올릴 수 있는 형편이 못 된다. 왜냐하면 경기가 너무 나쁘다 보니 선뜻 렌트비를 올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콜로라도 전역 차압률 전반적으로 하락
콜로라도 전역의 차압률이 평균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골 지역은 오히려 차압률이 증가하고 있어 이채를 띄고 있다. 2010년 2사 분기에 콜로라도의 총 차압건수는 10,233건으로, 2009년 같은 기간보다 15.7%가 하락했다. 특히 프런트 레인지 지역의 경우, 그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예를 들어 덴버 카운티의 경우 2009년 2사 분기의 차압건수가 1,629건이었지만, 2010년에는 1,134건으로 거의 500건 가량인 30%가 줄어들었다. 또 아담스 카운티(2009년 2사 분기: 1636건, 2010년 2사 분기: 1209건), 아라파호 카운티(2009년 1603건, 2010년 1303건) 등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골 지역은 사정이 다르다. 메사 카운티의 경우 2009년 2사 분기에는 차압건수가 264건에 그쳤으나, 2010년에는 370건으로 오히려 40%가 증가했다.

또 오랜 경기 침체와 불경기의 지속으로 이글 카운티나 서밋 카운티 같은 마운틴 리조트 지역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차압률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모기지 이율이 4-5%로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첫 주택 구매자에게 주어지는 8,000달러의 세금 크레딧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경기가 계속해서 침체를 면하지 못하면서, 부동산 판매 역시 부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7월, 메트로 덴버 지역에서 판매된 주택의 수는 3,259채로, 2009년 같은 기간의 4,440채에 비해 26.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택 가격은 소폭 상승, 7월의 단독주택 중산 가격은 240,000달러로, 전년의 229,900보다 4.4% 올랐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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