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국가공무원 시험에 143만 명이 몰려 큰 주목을 받았다. 25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인 궈카오(國考)가 전날부터 전역에서 시작됐으며 응시 자격을 갖춘 143만 명이 지원해 지난해 92만여 명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중국 내 86개 중앙기관과 23개 관계기관에서 총 2만4천여 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지난해 1만4천500명보다 크게 늘었다. 2017년에는 113만 명이 국가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등 2009년 이후 지원자가 매년 100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올해 일부 인기 직렬의 경우 경쟁률이 1천 대 1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 기록보관소 공무원은 경쟁률이 1천110 대 1에 달했다. 중국 시장관리감독총국과 제2 역사 기록보관소 등도 1명을 선발하는 자리에 1천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중국에서 공무원 시험 열풍이 부는 이유는 민간 기업보다는 임금 수준이 낮지만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또 갈수록 높아지는 취업 문턱 역시 공무원 시험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행정 기관 공무원은 정치적 청렴성, 지방 단위 이상의 당과 정부 기관은 2년간 현장 노동 경험을 우선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올해 국가공무원 채용 인원 중 2천700여 명은 5년 이상 복무한 퇴역 군인 등에게 우선순위를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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