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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역 증오범죄 감소불구 콜로라도주는 증가
2017년 106건→2018년 123건 … 16%나 늘어
2019년 11월 26일 (화) 09:18:58 이은혜 기자 weeklyfocus@gmail.com
     지난해 미전역에서 증오범죄(hate crime)가 소폭이나마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주에서는 오히려 현저히 증가해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방수사국(FBI)의 연례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해동안 미전역에서 신고된 증오범죄는 2017년에 비해 0.8% 감소했다. 그러나 콜로라도주내 증오범죄 건수는 2017년 106건에서 2018년에는 123건으로 무려 1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대조를 보였다. FBI의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콜로라도주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가운데 78건은 인종, 민족, 국적과 관련된 것이었으며 성적 지향성(sexual orientation) 관련은 24건, 종교 관련은 16건, 성별 정체성(gender identity) 관련은 3건, 장애 관련은 2건이었다. 콜로라도주의 증오범죄는 인종, 성적 성향, 성별 정체성, 장애 등 거의 모든 유형에서 늘어났다.

      필 와이저 콜로라도주 검찰총장은 “지난 수주일동안 우리는 푸에블로 유대교회당에 대한 공격계획과 아울러 덴버시내 이슬람사원 공격을 목격했다. 콜로라도주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증오를 보아왔다. 전국적인 감소추세와는 다르다는 사실에 우려를 금치 못하며, 우리가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음을 뼈저리게 상기시켜주었다”고 말했다. 와이저 검찰총장은 최근 콜로라도주의 증오범죄를 보다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한 민관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협력단체들은 전국시민자유연합, ADL 콜로라도지부, 콜로라도 이민자 권리동맹, IAC(Interfaith Alliance of Colorado), 원 콜로라도, 덴버 법집행기관 등이다. 와이저는 2018년 선거에서 당선한 직후부터 이같은 계획을 구상하고 그동안 ADL 등과 증오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더 나은 훈련과 법 집행에 관한 논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희생자들을 지지하고 지원할 뿐 아니라 증오범죄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와이저 검찰총장은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전통과 유산, 그리고 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누구를 사랑하는지에 대해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FB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미국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총 7,120건으로 2017년의 7,175건보다 0.7% 줄어들었다. 증오범죄가 줄어든 것은 4년만에 처음이다. 특이할 만한 대목은 이른바 LGBTQ(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로 불리는 성소수자를 겨냥한 증오범죄의 비중이 커졌다는 점이다. 전체의 19%인 1,200건이 성소수자를 목표로 한 폭력 등 증오범죄였다. 이중 남성 동성애자인 게이를 상대로 한 증오범죄가 60%로 가장 많았고, 12%는 레즈비언을 겨냥한 것이었다. 트랜스젠더(성전환자)를 겨냥한 증오범죄도 168건이나 발생했다. 성소수자 상대 증오범죄는 전년 대비 19%나 급증했다. 미 전체 인구에서 성소수자의 비중은 약 4.5%를 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소수자들이 인구 분포에 비해 압도적으로 증오범죄의 피해를 많이 본 셈이다.

     특정 인종이나 민족을 겨냥한 증오범죄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내 유대인 인구는 2%에 불과하지만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전체의 10%를 점했다. 종교가 원인이 된 증오범죄 1,550건 가운데 60%에 달하는 896건이 반유대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흑인의 미국내 인구 비중은 13.4%이지만, 흑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는 2배인 26%에 달했다고 FBI는 밝혔다. FBI는 UCR(Uniform Crime Reporting) 프로그램을 통해 증오범죄 사례를 수집하고 매년 통계를 집계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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