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가 이혼을 줄이기 위해 신혼부부가 부부교육을 받으면 현금 600링깃(17만원)을 주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19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셀랑고르주 정부는 이혼율 저감을 위해 'iGems'이란 프로그램을 이달 중순부터 새로 도입했다. 셀랑고르주는 결혼 5년 내 부부 세쌍 중 한 쌍이 이혼하면서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셀랑고르주에서는 2017년 한 해 동안에만 1만2천203쌍이 이혼했다.

     주 정부는 부부가 가정생활을 위해 필요한 감정조정, 육아, 재무관리 등에 관해 교육하는 반나절 짜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이혼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취지다. 교육은 반드시 부부가 모두 참석해야 하며, 일련의 조건을 충족하면 1인당 300링깃(8만5천원)의 현금 교환권을 준다. 조건은 ▲ 말레이시아 국적 보유 ▲ 셀랑고르주 출생 또는 10년 이상 거주 ▲ 40세 미만 ▲ 초혼 등이며, 혼인신고 후 6개월 안에 부부교육을 신청해야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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