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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과 부종
2019년 11월 21일 (목) 08:22:59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클리닉을 찾아온 어느 뚱뚱한 외국환자 “침으로 살도 빼주나요?”. 언뜬 보기에도 거대한 체구에 물살이 잔뜬 오른 상태인 것을 보고 진단부터 하자고 질문서를 다 쓰게하고 맥을 보았더니 전형적인 산후풍맥, 6개의 맥이 부완한데 피부와 관절근육이 다 열린 상태라 환자는 아이 낳고 6개월이 됐는데도 회복이 안된다고 하소연. 우선 개합추 침법으로 열린 피부를 닫아주고 전신의 늘어진 근육을 단단하게 뭉쳐주고나니 환자도 몸의 변화를 느끼고 남의 몸에서 자기 몸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웃는다. 산후풍은 산후에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적 이상 증후를 말합니다. 심하면 병원을 찾아 호소를 하게 되고 소변검사, 혈액검사, 초음파 등 다양한 검사를 하지만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도 아니니 더더욱 답답하기만 한 병증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산후동통이나 비증으로 볼 수 있는 산후풍의 일반적인 증상은 관절과 근육이 저리고 쑤시고, 아프거나, 붇고, 마비되는 증상, 힘이 없고 몸이 무거운 증상, 신체의 일정부위나 심하면 뼛속까지 차가움을 느끼는 증상, 땀이 잘 멈추지 않는 증상, 출산 후 지속되는 두통이나 힘이 없고 피로가 지속되는 증상 등으로 매우 광범위합니다. 이는 임신과 출산이 자궁과 골반 내 조직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관절과 장기에 걸쳐 폭넓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며 산모가 적절한 산후 조치를 받지 못하여 일어나는 신체적 이상 징후로, 한의학적인 원인은 찬바람(찬기운)의 침입(풍한), 몸 전체 혈액의 부족(혈허), 혈액 내 응고된 피들의 흐름(혈어), 신장기운 부족 등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으며 산모의 기본적인 건강상태와 관련되어있습니다.

     차가운 바람의 인체 침입이라는 것은, 건장한 사람도 체력이 몹시 허약하고 피로가 심할 때에는 에어콘 바람에도 쉽게 몸살 감기에 걸리듯이, 산모는 체력이 크게 훼손된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찬 기운에 노출되면 뼛속까지 깊게 찬기운이 들어와 발생합니다. 이때 나타나는 산모의 불편함은 일반적인 몸살 감기 증상 정도보다 심하게 모든 관절이 다 아프고 쑤시기도 하며, 관절을 움직이기 힘들고, 심하면 허리와 등이 아파서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까지 되기도 합니다. 아픈 곳이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고, 심하게 붇는 증상,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도 나타나는데 이때는 감기 초기에 땀을 내듯이 찬 기운을 땀과 함께 피부로 뽑아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출산 시 출혈 등으로 인해 몸 전체의 혈액이 부족하거나 각 장부에 혈액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여 병리적 증상으로 나타날때는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만 몸이 아프게 되고, 얼굴 색이 창백하고,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시력이 감퇴되기도 하며, 근육에 쥐가 잘 나기도 합니다. 또한 혈액의 부족은 또 정신적인 면과 관련이 되어있어 불안감 등 산후우울증으로 발전하여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아야 될 상황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출산 후 미역이나 붕어나 잉어 등 열을 내지 않으면서 혈액을 잘 만들어주는 음식들로 산모의 건강을 돌봐주었습니다.

     혈액 내 어혈문제는 모든 산모들에게 기본적으로 발생되는 원인으로 인식해야하는데 전편에서 설명이 되었으며 예전부터의 관습인 미역국과 따뜻한 온돌방은 체내어혈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신장기능의 약화로 일어나는 산후풍은 수면 중에 땀이 많이 나고, 어지러우면서 귀에서 소리가 나며, 허리와 무릎이 시리면서 아프고, 눈 주위가 검은색으로 바뀌고 열이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증상, 발뒤꿈치가 갈라지는 증상 등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또 산모를 괴롭히는 문제는 산후부종입니다. 10달 동안 태아를 양육하느라 늘어난 혈액과 체액으로 인해 임신전보다 10~15kg정도의 체중 증가는 일반적이며 70%는 수분, 30%는 지방의 축적에 의한 것으로 출산을 하면 태아의 체중 감소로 보통은 증가된 체중의 반이 감량이 되지만 나머지는 남아있으며 3개월여의 조리기간에 제거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나머지체중이 줄지않는 다든지 출산 시보다 더 붓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산후부종으로 볼 수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를 출산하면 의례 늙은 호박을 푹 삶아서 먹이는 것으로 산후부종을 제거하였는데 호박은 이뇨작용을 도와 수분을 배출시킵니다. 호박죽을 쑤어 간식으로 먹어도 좋으며, 또 팥은 신장 기능을 도와주며 이뇨작용을 돕고 젖을 잘 돌게 하여 산모의 부기를 빼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잘 삶은 팥은 껍질을 벗기고 쌀을 넣어 묽게 죽을 끓여 간식으로 먹어도좋습니다. 이외에도 무리되는 않는 범위에서 가벼운 체조나 산책으로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모유생성을 도와주는 것이 좋으며, 찬 음식과 과식을 피하며, 모유수유로 산모의 대사를 촉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풍이나 부종 등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에서 회복되는 과정이 여의치 않을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여성에게 산후 회복은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과제이며 안정과 운동, 영양, 의학적 처치의 균형은 빠른 회복, 건강한 삶을 만드는 요소들입니다. 그리고 산후회복기에는 아이의 양육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산모의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이므로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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