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스프링스 두 곳서 동포간담회

     샌프란시스코 박준용 총영사가 지난 11월 5일부터 7일까지 덴버를 방문해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5일에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남부 콜로라도한인회(회장 국선)와 민주평통(회장 국승구)이 주관한 동포간담회에 참석했으며, 다음날 6일에는 콜로라도주 한인회(회장 조석산)가 주관한 덴버 지역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어 7일에는 덴버대학교 조세프 코벨 국제학부에서 개최한 포럼의 패널로 참석했다. 6일 오후 6시 오로라 소재 서울바비큐식당에서 열린 콜로라도주 한인회가 주관한 덴버 지역 동포간담회는 조영석, 조기선, 강재희, 강경순 전 한인회장을 비롯한 마이클 송 명예명사, 국승구 민주평통 회장, 김봉전 박사, 이상화 전 라이온스클럽회장, 오로라 시청의 송민수씨, 송선경 변호사, 김현태 한인회 사무총장, 손순희 콜로라도 한인합창단 단장, 정주석 민주평통 간사, 정경조 민주평통 위원, 김현정 영사 등 20여 명의 지역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준용 총영사는 “계속 관심을 가지고 콜로라도를 방문하겠다”면서 영사관에서 주력하는 사업과 한인사회에 당부하는 말을 전했다. 우선 박 총영사는 “영사관은 최근 주한미국으로 근무하고 퇴역한 군인들을 대상으로 리셉션을 열어 한국 근무 당시를 회상하며, 한국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한국에 있을 당시의 추억을 연장하면서 한국 동포와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콜로라도에는 한국에서 근무한 미 군인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유용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퇴역군인뿐 아니라 현 현인들에게도 오픈 되어 있다.  한인사회가 이러한 사업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소개한 영사관의 주력 사업은 평화봉사단원들과 꾸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박 총영사는 “60~70년대 평화봉사단원으로서 20년 동안 한국에서 활동했던 분들은 Friedn’s of Korea라는 명칭으로 자체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있다. 이분들은 한국을 상당히 좋아하고,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 이런 분들을 초대해 리셥션을 열어 한인사회와의 유대감을 형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 총영사는 “그동안 한인단체들은 참전용사들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참전용사들 대부분이 90세가 넘었기 때문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친한 그룹을 확대시켜 나가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총영사는 한인사회에 두 가지를 당부했다.

     첫 번째는 기념식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한인 2세 등 청소년 육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한국말, 한국문화, 정체성을 교육하고, 서로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분야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 한인사회의 큰 인프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당부 말은 “투표합시다”로 시작되었다. 박 총영사는 “정치 참여는 반드시 해야 한다. 특히 2020 인구센서스에 꼭 참여하길 바란다. 체류신분과 상관없이 진행되는 인구조사이기 때문에 불체자도 걱정 없이 참여해도 된다. 한인 인구가 많다는 사실을 미국 주류사회에 인지시켜야 한다. 단합하면 이익이 많아지고, 그 이익은 우리가 누리게 되는 것이다.

      결국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정치력 신장 사업을 위해 한인 사회의 적극 동참을 권유했다. 박 총영사는 현지 미국정부로부터 인정받는 자생력을 가지기 위해‘투표’참여를 거듭 강조하면서 자신, 커뮤니티, 나아가 후손을 위한다는‘시민의식’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한편, 박 총영사는 일본에 대한 견해도 간단히 전했다. 그는 “현재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하지만 개선을 위해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 이곳 미국은 제 삼국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불매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여기 상황에 맞게 일본인들과 조화롭게 잘 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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