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요 보급과 어린들의 재능 계발을 위한 장

      주간 포커스가 주관하고 콜로라도 한인 청소년 문화재단과 덴버 중앙일보사가 후원하는 제5회 콜로라도 어린이 동요대회가 지난 25일 오후 3시에 주간 포커스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에 개국한 콜로라도 한인 청소년 문화재단 소속‘Korean-American Kids TV’ 주니어 방송국의 오케빈(16) PD와 박서현(14) 기자의 사회로 진행됐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동요를 피아니스트 임혜란씨의 반주에 맞춰 관중 앞에서 실력을 뽐냈다.

      영예의 대상은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주제곡인 <바람의 빛깔>을 서정적으로 부른 김효빈(7) 양이 수상했다. 평소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는 김 양은 침착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노래를 불렀다. 김 양은 “앞으로 계속 동요를 배워서 부르고 싶다.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하다. 상금으로 맛있는 음식과 장난감을 사고 싶다”며 귀여운 소감을 밝혔다. 금상을 수상한 박도람(5) 양은 <나무의 노래>를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감동을 주었다. 2년 전에 미국으로 온 박 양은 "처음 서는 무대를 통해 자신감도 얻고 좋은 경험을 쌓기 위해 참가했다"고 전했다. 

      첫번째 은상에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뛰어난 한국어 실력으로 <참 좋은 말> 을 2절까지 열창한 박도현(8) 군에게 돌아갔다. 또,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 친구와 남매 사이인 박찬숙(7), 박찬영(5), 김나은(5) 양은 앙증맞은 율동과 귀여운 복장으로 <내 꿈이 몇 개야>라는 곡을 부르면서 미래의 꿈을 표현해서 두번째 은상을 수상했다.  동상은 <네잎 클로버>를 발랄하고 상큼하게 부른 유진(7) 양과  정확한 발음과 고운 음색으로 <산중호걸>을 열창한 Hailey Han(6) 양에게 돌아갔다.  인기상은 노래를 좋아하는 할머니 영향으로 쥬빌리 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Audrey Williams(10) 양에게 돌아갔다. 오드리 양은 <우산/ 그대로 멈춰라/ 꼬부랑 할머니>를 메들리로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동요대회를 지켜 본 가족들은 “한국동요를 아이들이 익힐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아이와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 참가자 부모는 “동요대회를 흔쾌히 나가겠다고 한 딸이 너무 기특하다. 최근에 한국학교에 다니는데 노래를 부르면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라고 참가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런 무대를 준비하고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다. 참가한 모든 아이들이 기특하고 대견하다. 즐거운 공연이었다”며 주최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동요대회 심사는 김현주 사장, 유미순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회장, 피아니스트 임혜란 씨가 맡았다. 대회를 주최한 김현주 사장은 심사평을 통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즐겁게 심사했다”면서 “이 대회는 단순한 경연이 목적이 아니다. 동요대회를 통해 아름다운 한국 동요를 알리고, 어린들의 한국어 어휘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기획되었다. 앞으로도 가정에서 한 달에 한 곡이라도 한국 동요를 배울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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