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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불안정 40%, 주거 불안정 55%
덴버지역 대학생들 조사 결과 … 면학 분위기‘No Good’
2019년 10월 09일 (수) 07:25:22 이은혜 기자 weeklyfocus@gmail.com
     펜실베니아주 템플 대학의 ‘대학·지역사회·정의를 위한 희망센터’(Hope Center for College, Community and Justice/HCCCJ)가 최근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학위를 취득해 미래에 투자하려는 많은 덴버 지역 대학생들이 식사와 주거문제 해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덴버 커뮤니티 칼리지, 메트로폴리탄 스테이트 덴버 대학(MSU), 콜로라도 대학(덴버 캠퍼스), 덴버 대학 등에 재학중인 3천여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이 보고서에서, 응답자의 40%가 한달이내 식사를 제대로 못 먹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55%는 1년전 이내에 주거가 불안정한 상태를 겪었으며 18%는 잠잘 곳이 없는 노숙자 신세였다고 답변했다.

      MSU 덴버의 재닌 데이빗슨 총장은 최근 열린 콜로라도 주의회에서 열린 ‘고등교육의 달성가능성 중간연구위원회’(Making Higher Education Attainable Interim Study Committee)가 마련한 청문회 증언에서 “식사와 주거 불안은 우리 캠퍼스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토로했다. 이 보고서는 식사 불안정을 “영양적으로 적절하고 안전한 식품의 제한적 또는 불확실한 접근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식사불안정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는 생리적 기아 상태다. 주거 불안정은 “임대료나 공공요금을 내지 못하거나 자주 이사해야 하는 광범위한 난제”로 정의된다. 음식 불안정, 주거 불안정, 그리고 노숙은 겹쳐지는 경험으로써, 2018년 조사에서 덴버 대학 학생의 66%가 이 가운데 최소한 한가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MSU 덴버는 재학생들을 위한 푸드 뱅크와 아울러 은행잔고가 부족한 학생들 중 갑작스런 지출이 생길 경우 최대 500달러까지 지원해주는 비상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덴버 메트로지역은 아파트 렌트비 등 생활비가 많이 드는 곳이어서 대학측의 지원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2018년의 조사에서 덴버지역 대학생들은 식사와 주거 불안정 비율은 타지역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노숙자 비율은 현저히 높았다. MSU 덴버 재학생인 대니엘 홈즈(38세)는 주거불안정이 공부에 얼마나 지장을 초래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버지니아주 출신인 그녀는 어릴 적부터 부모에게 학대를 받아 포스터 케어 가정에 위탁됐다가 결국 노숙자 쉘터에 가야만 했다.

      홈즈는 새 인생을 살기 위해 2016년 콜로라도로 이주했고 볼더 소재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에 머물면서 프론트 레인지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했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졸업한 후 그녀는 MSU 덴버와 노던 콜로라도대학에 지원해 합격통지를 받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RTD 패스를 제공하는 MSU 덴버를 선택해 입학했다. 홈즈는 “차가 있었지만 15년 된 고물이라서 고장이 잦았고 수리할 돈이 없었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 패스를 제공하는 MSU 덴버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딸까지 키우고 있는 홈즈는 볼더 카운티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FSSP(Family Self-Sufficiency Program)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홈즈는 포스터 가정에서 자란 경험이 있는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도 받고 있고, 시범운영 프로그램인 ‘Earn & Learn’에도 등록돼 있다.  지금은 MSU 덴버의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홈즈는 “도움이 절실했기에 내 자신을 낮추고 가능한 모든 사람들에게 늘 도움을 요청했다. 거절도 숱하게 겪었지만 내 자신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학금도 받고 주거혜택도 받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MSU 덴버의 재닌 데이빗슨 총장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재학생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 확보를 위해 덴버 시정부와 협력하는 방안을 콜로라도 주의원들과 논의하고 있다. 홈즈도 자신의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법대 지망생인 홈즈는 MSU 덴버와 비영리단체인 HFC(Hunger Free Colorado)가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 또한 주거, 식사, 자녀 양육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DHS(Denver Human Services)의 관계자가 캠퍼스에서 보이기를 희망한다. 홈즈는 “이제 나는 혼자가 아니다. 한때 내 개인적인 스토리가 약점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겪은 시행착오와 고난이 오히려 장점이 됐다. 나는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알며, 그런 요구를 효과적으로 얻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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