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에 사는 단란했던 일가족 4명이 지난 일요일 새벽, 텍사스의 한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차량과 충돌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텍사스주 위치타 폴스의 타임스 리코드 뉴스에 따르면, 사망자는 로버트 벤(45), 부인인 리사(48), 아들 조던(18), 딸 모건(15) 등 4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는 콜로라도주 파커에 거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아들의 야구 토너먼트 경기를 마치고 콜로라도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당시 이들이 타고 있던 2006년식 허머 H-3는 US 287번 고속도로 북쪽, 버논 동쪽에서 약 13마일 지점을 달리고 있었다. 이때 1998년식 쉐비 타호 한대가 남쪽으로 달려오면서 그대로 허머와 충돌했다. 두 차량은 충돌 즉시 엄청난 화염에 휩싸이며 폭발했으며, 이 사고로 허머에 타고 있던 벤씨 가족 4명과 타호를 몰던 위치타 폴스 주민 스펜서 조 리싱어(38)가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리싱어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리싱어는 북쪽으로 달리던 중 갑자기 유턴을 해 같은 차선을 다시 역주행해 남쪽으로 운전해가기 시작했으며, 순식간에 허머와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 부부의 아들 조던은 판더로사 고등학교에서 1루수로 활동하며 프로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워 왔으며, 최근 오테로 주니어 칼리지와 라머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만큼 촉망받는 야구선수였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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