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출신 여자 레슬링 선수‘아들라인 그레이’

     덴버 출신인 아들라인 그레이(28)가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5개 세계 여자 레슬링 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0년 동경 하계올림픽을 1년 남긴 시점에서 전세계 여자 레슬링계를 다시 한번 평정한 것이다.베어 크릭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라인 그레이는 9월 19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세계 챔피언십에서 일본의 히로에 스즈키 선수를 4-2로 물리치고 5번째 세계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즈키는 세계대회에서 2개의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지금까지 남녀 통틀어 미국 선수로서 레슬링 종목  세계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3명이나 되지만 5번 우승한 선수는 아들라인 그레이가 유일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레이는 내년 동경 올림픽에서도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부상했다.

       카자흐스탄까지 와서 그레이의 전 경기를 응원한 아버지 조지 그레이(덴버 경찰)는“기록을 깨고 전설이 된다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다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내 딸이 자랑스럽다. 28살인 아들라인은 과거보다 자주 다치고 아프다. 하지만 이것이 스포츠이기에 끊임없이 노력한다. 어린 나이에 데뷔한 이래 아직까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녀는 아직도 전성기다”라고 말했다. 아들라인 그레이는 2012, 2014, 2015, 2018 세계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1년과 2013년에는 동메달을 땄다. 그러나 올림픽 메달은 운이 없었다.

       2012년에는 미국 대표팀 에 선발되지 못했고, 2016년 리오올림픽 때는 준준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당시의 패배는 올림픽 대회 한달전에 어깨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들라인 그레이는 올림픽후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과정을 거치는 바람에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도 못했다.  한편, 아들라인 그레이는 자신의 고향인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재 미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 훈련센터에 더 이상 있지 않다. 최근 미육군 대위인 다마리스 샌더스와 결혼한 그녀는 조지아주로 이주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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