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같아라" 풍성한 한가위


<콜로라도 주 한인 노인회>

      콜로라도 주 한인 노인회(회장 문홍석)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30분 오로라 소재 파라다이스 실버타운에서 한인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흥겨운 추석 잔치를 가졌다.  이날 잔치에는 조기선 콜로라도 주 전 한인회장, 마이클 송 콜로라도 주 대한민국 명예영사, 김봉전 콜로라도 주 한인 노인회 고문 등의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조석산 콜로라도 주 한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손창달 목사(덴버 제일감리교회 담임)의 축복기도를 시작으로 지역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문홍석 콜로라도 주 한인 노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미국 이민 생활이 힘들고 촉박한 시간이지만 오늘만큼은 풍성하게 차오르는 보름달처럼 가족 친지와 함께 웃음 가득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기선 콜로라도 주 전 한인회장도 “고국을 떠나 있기에 친인척이 함께하는 성묘와 차례를 할 수 없지만 송편과 햇과일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마련해 준 콜로라도 주 한인 노인회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김봉전 콜로라도 주 한인 노인회 고문도“동포사회를  위한 추석 잔치를 통해 향수를 달래고 위로를 받음으로서 새롭게 살아갈 힘을 얻으리라 믿는다” 라고 강조했다.   참석한 노인들에게 쌀 한포대씩을 선물한 모리스 파라다이스 실버타운의 사장은 “한국의 아름다운 추석명절 행사에 후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지역 한인행사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인회는 매해 고유명절인 설날과 추석뿐 아니라 어버이날에도 교민 어르신들을 모시고 고국의 향수를 달래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선행을 이어왔다. 한인 노인회와 관련 문의는 720.490.2386으로 연락하면 된다.

<세컨드 홈 어덜트 케어센터>

      세컨드 홈 어덜트 케어센터(원장 Haneen Omar) 가 지난 13일 오전 11시 센터 회원뿐 아니라 지역 어르들을 모두 초대해 신나고 풍성한 추석잔치를 열었다. 넓은 하바나 파크몰 주차장은 행사를 참여한 인파들로 꽉 차 있었고, 행사장 입구부터  덴버 농악대의 장구와 꽹과리 소리가 한마당 잔치의 흥을 알리며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세컨드 홈 관계자는 “세컨드 홈 어덜트 케어는 추석을 맞이하여 어르신들께 정성스럽게 대접하고 섬기며, 매 행사 때 마다 넉넉하고 남다르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라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90세의 박모씨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고향을 떠나 미국에서도 명절을 즐긴다는 것에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잔치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외국인이 운영하는 센터라고 해서 규모가 작을 줄 알았는데, 한인 노인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봤다. 푸짐한 음식과  레크레이션 시간까지 준비해주어서 모처럼 즐겁고 신나는 추석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세컨드 홈 어덜트 케어 센터는 전문 간호사가 상시 근무하여 회원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으며, 홈케어뿐 아니라 레크레이션, 라인댄스, 영화관람, 요가, 볼링 등 데이케어도 상시 운영하고 있어 메디케이드 수혜자들에게 각광을 받아오고 있다. 센터 문의는 720-990-0922로 하면 되고, 주소는 10730 E Iliff Ave. Aurora, CO 80014이다.             

<한스 시니어학당>

      지난 7월에 문을 연 오로라 소재 한인경영 어덜트케어 전문 한스 시니어학당이 추석을 맞아‘추석 대잔치’를  열었다.  지난 11일에 열린 이번 추석행사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지역 어르신들이 모였다. 행사장 입구에는 어르신들을 반기는 아트형 풍선과 꽃이 준비돼 있었고, 안으로 들어서자 단정하게 유니폼을 맞춰 입은 직원들이 어르신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한스 시니어학당의 쾌적한 실내는 콜로라도 주 최대 규모라고 할 만큼 넓다. 최근에는 안마의자와 편히 담소를 나누는 휴게실도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번 추석 행사는 영양 가득한 조식 뷔페를 시작으로 신나는 노래에 맞춰 치매 예방체조를 한 후, 11시 반부터는 콜로라도 덴버 농악대의 전통 사물놀이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점심으로는 등갈비찜, 송편, 잡채 등 풍성한 명절 음식이 준비되었다. 박수게임, 낱말 맞추기 등 레크레이션 시간에 이어 공기청정기, 안마기, 배 등 다양한 경품추첨으로 어르신들은 한아름씩 추석 선물을 안고 한가위를 보냈다.  이날 잔치에 참가한 정필구(80)씨는 “콜로라도에서 내 또래 사람들과 다같이 명절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우리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준 한스 시니어학당에 정말 고맙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한스 시니어학당은 현재 월, 수, 금요일 데이케어 위주로 운영을 하고 있으며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주소는 911 S. Havana St. #A, Aurora, co 80012 이며, 자세한 상담은 720-641-5430(한스헤더)로 문의하면 된다.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교장 장문선)가 지난 14일 학교 까페테리아에서 '추석 장터놀이'를 열었다. 추석 장터놀이는 학생과 학부모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을학기 정규수업 중의 하나로, 올해도 장터구경을 나온 외국인까지 포함하여 대략 350여명의 인파가 모여 한국의 명절 추석을 체험했다. 이번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학부g회와 졸업생은 식사준비와 행사 안내 등을 도우며 분주히 일손을 모았고, 학생들도 2~3주 전부터 14개 학급별로 의논해 비빔밥, 갈비, 잡채, 각종 전, 주먹밥, 만두, 김밥, 송편, 각종 한국과자와 음료 등의 코너를 담당했다. 또 음식에대한 설명과 메뉴판도 반별로 제작해 판매도 하고 교대로 식사도 했다. 특이한 점은 학교측에서 가상화폐를 제작해 모형 한국 돈으로 음식을 사고 파는 실질적인 장터모습을 연출한 점이다.

       한국어 문제은행 코너를 마련해 받아쓰기 정답을 맞추는 학생들에게는 가상화폐를 추가로 지급하였고, 한복을 입거나 학교 티셔츠를 입은 학생이나 일반인에게도 5천 원씩 추가로 가상화폐를 지급하였다.  또, 음식을 주문하고 판매할 때 "얼마에요?”, "비빔밥 주세요", "얼마나 필요하세요?", "한 개 주세요" 등의 한국어만 사용해야 한다. 만일 영어를 사용하면, 가상화폐 1천 원을 반납해야 하는 벌칙도 있었다. 이는 한국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한국어 학습 효과를 기대하는 학교 측의 기발한 발상이었다. 장문선 교장은 "이번 가을학기에 학생수가 늘어나 행사 규모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년에 한 번 하는 추석 장터놀이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많고 외부에서 한국문화 체험을 위해 오시는 분들도 계셔서 매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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