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가정이 증세 피해 … 대통령에게 서한

     신발업체 200여 곳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대중(對中) 추가 관세의 취소를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들 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거의 모든 형태의 가죽구두를 비롯해 대부분의 중국산 신발에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 가정으로서는 이러한 증세의 피해를 피하는 게 불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9월 1일부터 3천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할 예정으로, 미 무역대표부(USTR)는 관보 공지를 통해 이런 방침을 재확인했다.

      휴대전화와 노트북(랩톱)을 비롯한 핵심 정보·기술(IT) 제품들에 대한 관세부과는 12월 15일로 늦춰졌지만, 상당수 중국산 의류·신발 제품들에는 곧바로 9월부터 관세가 매겨진다. 앞서 CNBC 방송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발의 70%는 중국산"이라며 "미 신발업계는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피해자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의 클라이브 맥도넬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12개월 이내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종전 25%에서 40%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응해 보복관세를 발표한 후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한 데 따른 것이다.  맥도넬 애널리스트는“관세로 인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져들 리스크가 커지는 게 확실하다”며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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