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항공, 게이트 16개 추가 전제

     댈러스에 본사를 둔 저가항공사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영업, 마케팅, 네트워크 플래닝 등 주요 부서 간부들이 최근 덴버에서 회합을 가졌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매출 총 책임자(Chief Revenue Officer/CRO)인 앤드류 워터슨은 “이번 모임은 향후 어느 지역에 투자할 지를 논의하는 자리다”라고 밝혔다.  그는 “2018년에는 하와이에서 회동한 후 항공노선이 신설됐고, 2017년에는 샌 호세에서 모임을 가진 뒤 실리콘 밸리 노선이 확대됐었다”고 전하면서 이번 모임의 성격을 시사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2020년 중후반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젝트인 덴버공항내 1억 달러 규모의 정비 격납고 건설 계획을 이미 발표했다. 그러나 이 항공사는 덴버공항의 3년간 15억 달러 규모의 중앙터미널 확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덴버공항에 더 많은 자사의 게이트를 요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콩코스 C내 16개를 포함해 총 39개의 새 게이트가 신설되는 가운데, 개리 켈리 사우스웨스트 항공 CEO는 지난 5월, 콩코스 C내 16개 게이트 모두를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워터슨은 이번 덴버 간부모임에서 좀더 명확한 청사진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덴버공항에서 24개의 게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게이트 당 평균 8편, 즉 매일 약 200편 정도를 운행하고 있다. 현재 덴버공항에서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최대 가능 운행 편수는 하루에 약 225편이다. 워터슨은 16개의 게이트를 새로 확보한다면 매일 운항편수는 100편 이상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워터슨은“우리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 우리 회사의 이같은 철학이 덴버의 의사결정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업계 최고의 연봉과 혜택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음을 자부한다. 하지만 그만큼 직원과 자산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즉, 우리 항공기는 좀 더 자주 운행돼야 하고 직원들은 좀 더 많은 항공기 이착륙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덴버공항은 연간 5천만 명의 여행객들을 수용할 수 있게 설계됐으나 2018년에는 6,400만 명이 이용했다. 올해는 이용객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게이트 트래픽은 그만큼 중요하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거점지역인 덴버에 4,2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운항편수가 늘어난다면 직원수도 더 늘려야 할 것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워터슨은 전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덴버공항에서 보잉사의 737 맥스8 기종을 운항한 항공사들 중 하나라고 공항 관계자는 말했다. 연방항공당국은 에티오피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치명적인 추락사고 이후 올 봄에 모든 맥스8 기종의 운항을 금지시켰다. 보잉사는 문제점을 보완중이다.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 맥스8 기종 34대는 격납고에 보관돼야 한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전체 운항편수의 5% 정도인 하루 180편을 감편했다. 워터슨은 덴버에서도 운항편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일반 여행객들이 감지 못할 정도로 그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덴버공항에서 지난해 2,800만 명의 승객을 실어나른 덴버지역 최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도 맥스8 기종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맥스8이 덴버공항에서 이착륙하지는 않는다고 이 항공사의 에린 벤슨 대변인은 설명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덴버공항에 총 11개의 게이트를 추가하길 원하고 있다. 덴버에 본부를 둔 프론티어항공도 현재 운영중인 9개 게이트 외에 더 추가할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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