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민주당 대선 후보 첫 지지율 조사 결과

     콜로라도주에서는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대선 후보 가운데 샌더스가 근소한 차이로 바이든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에머슨 칼리지는 최근 콜로라도주에 거주하는 민주당원 403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온라인을 이용해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지지율을 조사했다. 콜로라도주에서 처음으로 8월 16~19일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4.8% 포인트다.  이 조사에서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이 2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5%로 2위, 엘리자베스 워렌 연방상원의원이 20%로 그 뒤를 이었다. 콜로라도 출신의 마이클 베넷 연방상원의원은  1%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바이든은 전국적인 지지율 조사에서는 샌더스와 워렌에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에머슨 칼리지의 여론조사 담당 스펜서 킴볼 디렉터는 콜로라도주의 이번 지지율 조사 결과는 전국적인 경향과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킴볼 디렉터는 “콜로라도는 내년 3월 3일 민주당원과 아울러 무소속 유권자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누가 트럼프를 이길지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콜로라도가 내년에 당원투표인 코커스가 아닌 예비선거를 치르는 것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이는 투표자의 구성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예비선거에 투표할 계획이 있다는 새로운 유권자들 가운데서는 카멜라 해리스 연방상원의원이 21%의 지지율을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 샌더스(20%), 워렌(17%), 바이든(16%) 순이었다.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들의 지지 성향은 기존과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에머슨 칼리지가 콜로라도주내 등록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바이든, 워렌, 피트 부티지지(인디애나주 사우스 벤드 시장) 등 4명의 민주당 후보가 모두 트럼프를 최소한 7% 포인트 이상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해리스도 트럼프에 3% 포인트 승리할 것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밖에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코리 가드너 현 의원과 존 히켄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간의 콜로라도주 연방상원의원 선거 가상대결을 전제로 한 지지율도 파악했다. 그 결과, 히켄루퍼가 53%의 지지율을 획득해 40%에 그친 가드너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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