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류사회에 주인의식으로 참여하길”

     올해로 74회를 맞이하는 ‘광복절 경축 행사’가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 콜로라도 주 한인회(회장 조석산)의 주최로 덴버 제일감리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덴버 제일감리교회 청년부 10여 명을 포함한 5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정주석 콜로라도 주 한인회 대외협력국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광복절 경축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손창달 목사(덴버 제일감리교회 담임)의 축복기도로 시작되었다. 손 목사는“과거 전쟁과 가난 등의 어려운 삶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성장은 꾸준히 지속되었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은혜와 축복의 기도를 하겠다”고 전했다.

      조석산 한인회장은 환영인사에서 “광복 74주년을 기념하여 광복의 그날을 경축하고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뜻 깊은 이 자리를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특히 금년은 삼일절 100주년이 되는 해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생각한다. 바쁘신 가운데 오늘 행사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며“세계 강대국들 속에서 재미동포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사회, 경제, 정치면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해 자손들에게 긍지를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콜로라도 주 한인회는 우리 동포 사회의 있는 역량을 더욱 키워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네 명의 주요인사들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먼저 조영석 전 콜로라도 주 한인회장은 “47년 전 한인회장을 처음으로 맡았다. 지난 세월 조국의 근대화를 위해 이역만리 이곳에서 땀과 눈물로 고생한 여러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한인회가 존재하며 그 분들을 높이 평가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일제의 탄압으로부터 독립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하였다. 또 다른 기적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한인 동포 여러분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모을때다”고 전했다. 이어 김봉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덴버협의회 수석부회장은 “미국 퍼듀대학(Purdue University)에서 우주항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90년대 덴버에서 미국탄도개발 책임자 및 평화유지군 실무를 맡은 핵 관련 전문가로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한국은 1945년 8월 15일 일제 식민지에서 해방됨과 동시에 남북으로 38선이 그어진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 국가가 되었다.

      이후 북한은 최근까지도 단거리 유도체를 발사하는 등 계속적인 도발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남북한 평화통일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북한 핵무기 개발 제재이다. 현재 한국은 경제위기에 봉착하여 북한의 핵 문제를 미국에 떠맡기려 하지만, 한국은 미국, 일본과 공조하여 안보와 평화통일 위해 최선의 국가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프 베이커(Jeff Baker)아라파호 제3구역 카운티장은“광복절 74주년을 축하합니다”라고 한국어로경쾌하게 인사하며 “대한민국의 독립은 세계사에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인들에게 광복절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알기 때문에 이 날을 함께 축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은 역사 속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기뻐하며 즐겁게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 기념사에서 마이클 송 콜로라도 주 대한민국 명예영사는 아버지가 황해도 출신이라고 운을 띄우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부친을 따라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오게 되었다. 유년시절에는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나 한국의 반만년을 자랑하는 뿌리깊은 역사를 배우면서 한국인으로서 도전, 진취, 자긍심을 잊지 않게 되었다. 우리의 2세들에게 이러한 정신과 장점을 잘 교육시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 74주년 광복절 경축 행사를 기념하는 ‘광복절노래’ 제창에 이어, 문홍석 노인회 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다 함께 따라 부르며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후 덴버 제일감리교회 여성 성도들과 한인회 회원들이 오찬을 제공하였으며, 참가자들은 나라사랑과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에 대한 이야기들로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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