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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은 약손’
민간요법과 속담
2019년 08월 08일 (목) 06:19:57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우리 어릴   때 아이들이 배가 아프다면 엄마나 할머니가 “엄마 손은 약손”이라며 아픈 배를 손으로 살살 쓸어 내려준 기억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따스한 엄마 손이 닿으면 얼마후면 아픈 배가 스르르  풀리는 느낌을 느끼곤 했다. 이를 테면 ‘플라시보 효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배가 차가워져 소화가 안돼 아파진 것을 따스한 손으로 배를 만져줌으로써 소화를 돕는 역할을 했기 때문일 수 있다. 치아에도 이같이 유용한 ‘엄마 손’이 많이 있다.  일례로 치통으로 치아가 지끈거릴 때 옥수수 심지를  이용하는 민간요법이다.  옥수수를 먹고 남은 심지를 물에 팔팔 끓여서 그 물로 가글을 하면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옥수수 심지에 포함되어 있는‘베타시토스테롤’덕분이다. 유명한 잇몸치료제가 ‘베타시토테롤’을 주성분으로 만드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외에도 치통관련 민간요법으로는 무즙 머금고 있기, 알로에 붙이고 있기, 쑥차 마시기, 소금물로 가글하기 등이 있지만 보다 기본적인 것은 치아관련 생활 습관 개선과 뼈나 치아건강에 필요한 칼슘이나 비타민 D가 함유된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는 것이다. 우선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면 좋다고 죽염이나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다. 물론 소금은 살균작용과 소염작용이 뛰어나며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외에도 우리가 사용하는 치약에 들어 있는 연마제가 포함되어 있어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는 경우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소금 연마제는 너무 굵고 거칠어 자칫 치아와 잇몸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고 소금의 거친 단면으로는 치아 사이사이를 깨끗이 닦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금 양치보다는 소금물을 이용한 가글이 치아에 붙어 있는 음식물을 제거하는데 더 효과적이다.

       우리 일상에서 흔히 애용되는 레몬을 치아에 문지르면 치아가 하얗게 된다고 치아미백을 위해 레몬을 치아에 문지르는 사람들도 있다. 한마디로 위험천만이다. 레몬의 주 성분은 산성이기 때문에 치아 표면을 녹여 일시적으로 하얗게 미백된 것처럼 보이게는 한다. 이는 이를 보호하는 칼슘성분을 녹이기 때문인데 레몬의 산성분은 치과에서 미백에 사용하는 치아 미백제와는 근본적으로 달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치아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치아미백을 받아 보신 분들 가운데는 치아가 시린 경우가 있어 치아가 약해진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치아미백에 사용되는 과산화 수소 성분때문에 일시적으로 치아표면의 단백질 막이 제거돼 치아에 있는 미세한 구멍이 공기 중에 노출되어 시린 증상이 발생하는 된 것으로 치료 후 평소 생활 습관대로 생활하며 색소가 많은 카레, 커피, 탄산음료 등으로 인해 치아가 변색되는 것을 막기만 한다면 시린 증상은 곧 정상을 되찾게 된다.

       여자 분들 가운데 임신 중 치과 치료를 무조건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의외로 많다. 심한 치통이나 급한 치아치료는 임신 중이더라도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임신 중기에 치과 치료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특히 임신을 하게 되면 평소보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치주염의 발생률도 높아 임산부용 칫솔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꾸준한 치아관리가 필요하다. 구강의 청결도를 높여주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양치질을 오래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치약에 들어 있는 알콜이나 불소 (Fluoride)성분이 장시간의 양치질로 구강내의 산성도를 변하게 해 오히려 구강이 건조해 질 수 있으므로 너무 자주, 오래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칫솔질을 오래하거나 잘못할 경우 잇몸 경계부분 치아 표면이 닳는 치경부 마모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치아가 닳거나 치아의 경계부위가 패이는 것으로 칫솔질을 좌우로 빠르고 세게하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잘 때 이를 갈거나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찬물이나 찬바람이 치아에 닿으면 시린 증상을 느끼게 된다.

       초기에는 파인 부분을 레진 (Composite)으로 메워 증상을 없앨 수 있지만 치아가 많이 닳아 치수 조직이 노출되면 신경치료, 보철치료을 해야 한다.  초기 증상을 느꼈을 때 솔이 부드러운 칫솔을 선택해 칫솔 잡은 손목을 아래에서 위로 돌리며 치아를 닦는 회전법으로 부드럽게 닦아주면 좋다. 치아관련 재미있는 사자성어 중에‘순망치한’이라는 말이 있다.‘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서로 이해가 밀접한 사이에서 어느 한쪽이 망하면 다른 한쪽도 그 영향을 받아 온전하기 어려움을 일컫는 말이다. 또 곤란한 처지에 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더욱 곤란한 일을 겪게 될 때‘이 아픈 날 콩밥한다’거나 방심하게 되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라는 뜻으로 ‘두부 먹다 이 빠진다’ 또는‘홍시 먹다 이 빠진다’는 속담을 쓰기도 한다. 우리 일상생활 속의 치아관련 속설이나 민간요법, 속담들은 모두 우리가 제대로 알고 활용한다면 생활에 감칠 맛도 나게 하고 때로는 오복중에 하나인 치아건강에 많은 효과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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