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 ·이동섭 의원 패널로 참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덴버협의회(회장 국승구)가 주관한 국회의원 초청 포럼이 지난 7월 28일 일요일 오후 5시 오로라 소재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렸다. ‘한반도 평화정착과 재외 국민 참정권의 현실’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와 이동섭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패널로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국승구 회장의 환영인사 및 지역인사들의 축사, 그리고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의 기조연설, 이동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 질의 응답시간 순으로 진행되었다. 국승구 회장은“오늘 포럼은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에 따른 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진단하고, 북미대화의 단초가 되는 북핵 포기와 관련해, 동북아 정세의 전문가와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모시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하였다”면서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어  국 회장은“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개최된 태권도 한마당에 참석하고 지역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등 많은 스케줄로 강행군을 한 이동섭 의원에 감사 드린다. 재외동포를 향한 대한민국 정부의 열정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포츠와 대한민국 정부가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해외동포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환으로 오늘 포럼에도 참석하게 되었다”면서 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조석산 콜로라도주 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오늘 포럼은 한인 사회의 권익과 정치력 신장을 위해 동포사회와 주류사회,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가 함께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코프만 전 연방하원의원은 “이 자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하셨고, 본인 또한 이곳 콜로라도에서 한인사회와 강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통일은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독일이 통일 이후에 더욱 강성해진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통일이 어렵겠지만, 한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성사되어야 할 큰 과제이다.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평화통일의 그 날이 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포럼을 시작하면서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논하는 자리에 초청해 주어서 감사하다. 우리는 아직까지 한국전쟁이 얼마나 힘든 전쟁이었는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때의 분단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2차세계대전 이후 21세기에도 한반도에는 전쟁의 비극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면서 “미국과 북한, 한국은 북핵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같이 갑시다”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취지는 좋지만 북한은 같이 갈 의사가 현재로서는 부족해 보인다. 아직까지는 북한을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접촉을 계속 시도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하지만, 그다지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고 말했다. 또, 힐 전 대사는 “그래도 다행인 점은 트럼프 대통령은 낙천주의자 라는 것이다. 

      조급해 하지 않고 미국과 한국이 핵을 포기하면 미래가 보장되며, 경제적으로 급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사실을 북한에 지속적으로 알려서 설득시켜야 한다. 미국이 북한을 설득하는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북한에 대한 제재와 회유 그리고 확신을 점차적으로 심어준다면 언제가는 북핵을 포기할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연설했다.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이동섭 의원은“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의 접촉이 잦아졌고, 남북이 국경도 넘나들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조급해 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종전 선언에 이어 평화의 시대가 곧 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에게는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미국정부의 노력에 대해, 이동섭 의원에게는 현정부에 대한 여론 등을 질의하고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의원에게는 콜로라도 한인사회의 현안인 영사 출장소와 투표소 설치건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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