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제고 위한‘완급조절’관측

     노무현재단 등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이날 알릴레오 29회 방송 녹화를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간다. 유 이사장은 기존 알릴레오의 명칭이나 배포 방식 등 큰 틀의 콘셉트를 유지하되 코너를 추가하고 보조 진행자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콘텐츠 역량을 보강해 기성 언론이 주목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중요한 쟁점으로 판단되면 이를 주도적으로 의제화할 수 있는 강력한 채널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월 알릴레오 방송을 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가짜뉴스'를 바로 잡는 '고칠레오'도 병행해 시너지를 냈다. 2만 명이 채 되지 않았던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알릴레오 시작 후 급증해 최근 85만 명을 돌파했다. 알릴레오를 계기로 유 이사장에 대한 정계 복귀설에도 불이 붙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알릴레오 외에 별다른 정치 활동을 하지 않고도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저력'을 보여줬다.

      유 이사장이 계획대로 오는 9월 하순께 알릴레오 시즌 2로 돌아올 경우 총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하는 시기와 맞물려 또다시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높은 인지도와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여권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자처할 가능성이 크다. 유 이사장 스스로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총선이 다가오면 알릴레오에서 총선 특집 방송을 꾸준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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