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얼굴이 모두 다르듯이 치아도 전부 사람에 따라 제 각각이다.  이렇게 다른 치아 가운데 특히 비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하거나 성장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골격적 부조화를 바로잡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련의 치료가 교정치료이다. 교정치료는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 반대교합 (underbite), 앞니끼리 맞물리지 못하고 열려있는 개방교합 (openbite), 윗니가 아래앞니를 정상보다 지나치게 많이 덮는 과개교합 (severe overjet), 악골내에 매복되어 있는 치아를 교정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매복치 (impacted teeth), 치아의 상실로 공간이 생긴 상실치 (missing teeth) 등이 이를 바르게 잡아주는 치료이다. 특히 윗니와 아랫니의 기준 교두선이 일직선상에 놓여 있거나, 윗니의 기준 교두가 앞으로 나와 있는(앞니가 돌출된 부정교합) 경우,  아랫니의 기준 교두가 앞으로 나온(흔히 주걱턱처럼 아랫니가 앞으로 나온 부정교합) 경우 등 1,2,3급 부정교합을 정상적인 맞물림이 이뤄지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교정치료 이다.
 
      치아교정은 예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성인교정 비율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중에서도 치아전체에 교정장치를 부착할 필요없이 교정이 필요한 곳에만 교정장치를 부착하는 중장년층의 부분교정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콤플렉스로 남아있던 앞니의 심미성을 개선함은 물론 치주 건강 개선의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뼈가 무른 청소년 시기에 교정을 하면 교정기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성인 치아교정 기간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어린이의 경우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만 6세 전후에 교정 전문의와 상담을 하면 보다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주걱턱, 무턱 등 골격적인 문제를 보일 경우 정상적인 골격 성장 유도와 악습관 개선을 위해 만 10세 전후로 1차 교정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치아교정은 치아표면에 브라켓을 부착한후 브라켓과 와이어를 이용하여 치아에 가해지는 마찰력을 통하여 치아를 이동시키는 원리이다. 치아교정을 위해 발치가 당연시 되던 과거와는 달리 의학 기술의 발전과 다양한 임상경험을 통해 최근에는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치아교정 방법이 바뀌고 있다. 즉 미니스크류를 이용해 사랑니 공간으로 어금니 들을 후방 이동시키거나 치아의 옆면을 미세하게 삭제하는 방법 등으로 치아를 뽑지 않고도 치아가 이동할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하여 자연치아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교정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자연치 보존 교정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crowding의 정도에 따라 여전히 발치가 필요한 환자들도 있다. 성장이 멈춘 성인이나 성장기가 지난 청소년 환자가 심한 부정 교합이 있다면, 발치가 필요하고, 교정이 끝난 후에도 유지장치 (retainer) 를 낌으로써 발치 한 자리에 공간이 생기지 않게 한다.
 
      치아가 정상적으로 자리할 공간이 부족하여 치아가 밀려나며 생기는 돌출입 증상을 보이는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비발치 치아교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비발치 치아교정은 치아가 자리할 공간, 특히 상악 (maxilla)을 확장하는 방법으로 우선 maxilla를 넓히고 치간을 삭제하며, 그럼에도 여전히 윗니가 돌출되어 있다면 다른 장치를 이용하여 상악의 성장을 늦추고, 하악의 성장을 촉진시켜 상하악의 교합이 맞도록 한다. 예전과 달리 요새는 다양한 구강 장치를 이용하여 상악의 성장을 늦춘다. 그러나 성장은 유전적으로 이미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하악의 성장이 돌출입과 맞출수 없다면, 발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가지런한 치아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요소인데 많은 사람들이 교정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교정장치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부담을 덜기위해 다양한 교정장치가 개발되고 있다.  우선 상대방의 눈에 교정장치가 덜 보이기를 원하시는 사람이나 교정치료 중에 불가피하게 발생할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는 사람, 짧은 교정기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인비절라인 (Invisalign) 장치를 추천한다. 이는 장치가 투명하기 때문에 착용한 상태에서도 심미성이 상당히 우수하며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아관리를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는 장점 이외에도 브라켓을 치아 겉면에 붙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불편함이 적다.
 
      치아 교정은 최소 1년에서 2년 가량 진행하여야 하는 장기간 진료에 속한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책임지고 진료를 할 수 있는 전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치과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격적인 치아교정 진료를 시작하기 전 상담과 정밀진단을 통해 체계적인 진료계획을 세워야하기 때문이다. 치료가 끝나면 교정장치를 모두 떼어내고 유지 장치(보정장치)를 끼게 되는데 소아나 성인 모두 유지장치를 끼는 것이 원칙이며 치아배열을 안정시키고 치료한 결과를 잘 유지시키기 위해 유지 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비뚤어진 치아나 성장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골격적 부조화를 미리미리 바로잡는 교정치료야말로 내 자녀나, 나 자신을 평생 자신있게 살수 있게 만드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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