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77억 명 수준인 세계 인구가 2050년이면 97억 명, 금세기 말이면 109억 명으로 절정을 이룰 것이라는 유엔의 인구 전망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향후 30년 동안 인도, 나이지리아 등에서 인구가 급증하면서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 대국이 되며, 나이지리아도 미국을 넘어선 인구 3위 대국으로 올라선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심화한다는 분석이다. 유엔은 17일 ‘2019 세계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2019)’ 보고서를 통해 세계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역대 가장 느린 속도이지만,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엔은 특히 인도를 비롯한 9개국의 인구 증가율이 2050년까지 예상되는 전 세계 인구 증가의 절반 이상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콩고,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이집트, 미국 등이다. 반면, 중국은 2019년부터 2050년 사이에 인구가 3140만 명 또는 약 2.2%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엔은 2027년이면 인도가 중국 인구를 추월한다고 봤다.

      이에 따라 2019년 현재는 △중국(14억3400만 명)△인도(13억8600만 명)△미국(3억2900만 명)△인도네시아(2억7100만 명)△파키스탄(2억1700만 명) 등이 인구 상위 5개국이지만, 2050년에는 △인도(16억3900만 명)△중국(14억200만 명)△나이지리아(4억100만 명)△미국(3억7900만 명)△파키스탄(3억3800만 명) 순으로 추정됐다. 이 순위는 2100년까지 유지된다고 유엔은 예상했다. 유엔은 세계인구가 평균수명 증가와 출산율 저하로 인해 고령화되고 있다는 점도 적시했다. 1990년 3.2명에서 2019년 2.5명으로 떨어진 세계 합계출산율이 2050년에는 2.2명으로 더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유엔은 “2019~2050년 사이에 55개 국가나 지역에서 인구가 1% 이상 줄어들고, 이 중 26개국은 최소한 10%의 인구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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