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고용기업 감사도 4배

올 회계연도에 미국에서 추방될 불법체류자 규모가 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010회계연도인 2009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 40만명의 불법체류자가 추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부시 행정부 때인 2007.2008회계연도보다 각각 25%와 10%가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기업에 대한 감사 역시 2008회계연도보다 4배나 많아졌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행정부가 포괄적인이민법개혁에 나서면서 실정법을 엄격히 집행하고 있다"며 "이것은 관련 법을 제대로 작동시키겠다는 공언을 실천하는 동시에 광범위한 이민법 개혁에 미온적인 보수층을 끌어들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26일자에 보도했다.

이민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1100만명에 달하는 미국 내 불법이민자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주는 대신 이들에게 벌금과 납세 등의 의무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존 모턴 ICE 국장도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전과자를 집중 감시하는 등 '합리적인' 이민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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