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 총영사 직접 전달, 한인회와 민주평통 등 참가

      지난 6월 15일 콜로라도 주 남부 트리니다드 시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한국대사 평화의 메달 수여식이 열렸다.  트리니다드 주립 대학내 파이오니아 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아니마스 카운티 퇴역군인협회 및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들, 트리니다드 시장, 합창단,  미국혁명 여성회, 포트카슨 미 4사단 대표들을 비롯해 , 한인사회에서는 민주평통 덴버협의회, 콜로라도 주 한인회,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인회, 그리고 박준용 총영사 등 총 200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필리코 시장은 박준용 상항 총영사 그리고 국승구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 조석산 콜로라도 주 한인회장, 국선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인회장을 차례로 소개했다. 또 필리코 시장은 특별히 박준용 총영사에 대해 외무고시 합격 이후 주요 외교관직을 두루 활동, 청와대 안보비서관을 거쳐 현 총영사직까지 이른 과정을 5분 넘게 설명하며, 대한민국 정부를 대신해 참석한 박 총영사를 예우했다.

      박준용 상항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들의 참전으로 인하여 현재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으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대국 11위의 강국으로 성장 발전하였다 ”면서 “우리 정부는 여러분들의 도움을 결코 잊지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 한국전 참전용사 3만여 명을 한국에 초대하여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앞으로 계속해서 보은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총영사는  DMZ 울타리의 재료로 만든 평화의 훈장과 선물을 27명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에게 일일이 수여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한국전 참전용사들 중 대부분은 68년 전, 10대 후반의 젊은 나이였지만 지금은 80대 후반이 되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 행사에 참석했다. 하지만 당시 한 국가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용감하게 싸웠던 군인으로서의 긍지와 기상은 그들의 마음속에 그대로 담겨 있다. 

      이어 민주평통 수석부회장인 김봉전 박사의 연설이 있었다.  그는 “본인은 6.25동란 발생시 만 1세 였다. 아버지는 농촌에서 교육받은 유지라는 이유로 공산당의 수배를 받았고, 어머니는 날마다 지서에 끌려가 모진 문초를 받던 끝에 피난길에 올랐다. 그러던 중, 공산당에게 걸려 처형에 위기에 처했지만 극적으로 죽음을 피했고, 그 후로도 10여 차례 생사의 갈림길을 지나, 강진군의 외가에 무사히 도착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대해 정말 정말 감사하다! ” 고 말했다.  그리고“1900년대 초기에 트리니다드 부근 탄광에 많은 폭발참사 등이 있었는데, 당시 신문에 한국인 성을 가진 피해자 여러 명이 확인되어, 한국인이 트리니다드 부근에 이미 정착했음을 알게되었다”며 , 트리니다드가 한국인과 백년이 넘는 역사적인 유대관계가 있음을 주지시켰다.

      공식행사 이후 참전용사였던 조 레이몬드(Joe Raymond Duran)씨의 아들의 인도로 한국전 참전 용사비에 참배하기도 했다. 그는 “지프를 운전하던 부친은 북한군의 기습을 받아 총상을 입고 차 밖으로 튕겨 쓰러지고, 부상입은 동료 병사는 북한군에 확인 사살되었다. 부친은 운좋게 구조되었는데, 총알은 코 오른쪽에서 왼쪽 귀 아래를 관통했다. 아버지는 평생 참전 용사들을 돕는 활동을 하며 당국의 도움을 받아 이 곳의 참전 용사비를 세웠다”면서 작고한 아버지를 회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승구 회장은 “지금까지 덴버, 콜로라도 스프링스 등에서 여러 차례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 행사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많은 참전 용사와 가족 그리고 타운 지도자들이 참석하며 열기를 보인 적은 없었다”며 행사의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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