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미만 불법체류 30%이상 학사 학위 소지

      불법체류 이민자들은 대체로 ‘학력이 낮고 영어를 못한다’는 통념이 최근 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쿼츠’는 지난 달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대학을 졸업하고 영어가 능숙한 새로운 불법체류 이민자 그룹이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 5년내 입국한 불법체류 이민자의 30%가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들이라고 지적했다. 불법체류 이민자들의 학력이 높아지고 영어 능력도 향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퓨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입국한 지 5년 미만인 25~64세 불법체류 이민자들 중 대학을 졸업한 학사학위 소지자는 2016년 현재 340만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7년의 17%와 비교하면 학사 학위 소지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영어가 능숙한 불법체류 이민자들도 크게 늘었다. 불법체류 이민자들 중 집에서 영어를 사용한다거나 자신의 영어 실력을 ‘잘한다(very well)’로 평가한 비율은 2016년 32%로 조사됐다. 2007년의 18%에 비해 14% 포인트 크게 높아진 것이다. 특히, 아시아계 불법체류 이민자들은 54%가 ‘영어를 잘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불법체류 이민자들의 학력수준이 높아지고, 영어 능력이 향상된 것은 이민자들의 출신국가가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학력 수준이 높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늘면서 불법체류 이민자들의 학력과 영어능력이 크게 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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