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느냐가 뇌기능 좌우

요즘 젊은 엄마들의 교육열은 실로 대단하다. 천재나 영재는 아니더라도 똑똑하게 키우고 싶은 게 부모들의 마음이다. 그래서인지 엄마들은 철저한 계획 임신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아이의 두뇌를 좋게 하는 태교를 시작한다. 임산부 요가를 비롯해서 두뇌발달에 좋은 음식, 태교 동화, 태교 음악, 태담 등 머리 좋은 아이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아이가 태어나면 이러한 열기는 더욱 강도가 더해진다. 두뇌를 자극하는 베이비 마사지를 시작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체험학교, 다중지능 검사하기, 조기 영어교육, 영재교육센터 등 극성스러운 엄마들은 두뇌 계발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만 올인한다. 이처럼 우리 아이의 머리가 좋아질 수 있다면 못할 게 없는 것이 부모들의 마음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아주 위험한 일, 두뇌를 계발하는 방법은 자연스레 다가서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우리 아이의 두뇌 계발은 어떻게 시킬 것인가? 그 방법을 알아본다.

언제부터인가 엄마들 사이에서는 유기농 매장에서 장을 보는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심지어는 채식을 하고 또 일 년에 한두 번씩 단식을 하는 가족들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식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뇌기능이 달라진다는 이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 그렇다면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최고의 건강 음식은 무엇일까?

동서신의학병원 한방 소아과 장규태 교수는 “뇌의 기능과 역할은 매우 복잡하여 아직까지도 다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밝히고 “하지만 섭취하는 음식에 의해서 뇌가 반응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 인체에서 크기로 비교해 볼 때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장기는  뇌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뇌에는 늘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되어야 하기 때문에 효율이 좋은 에너지원으로써 음식의 섭취는 가장 중요한 인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구조적으로 뇌의 조직인 뉴런을 활성화하는 것이 뇌를 활성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구성하고 신경전달을 유도하는 물질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장규태 교수의 입장이다. 이때 기본이 되는 것은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이고, 따라서 뇌 발달에 좋은 음식 또한 이들 영양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야 한다.

뇌 발달에 좋은 베스트 식품
▶ 호두 :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뇌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하여 가장 많이 추천된다. 땅콩, 잣 등도 유사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닭고기, 계란 : 뇌세포를 만드는 단백질이 동물성 음식 중 가장 많고 뇌세포에 많은 레시틴이 함유되어 있다. 육질이 연해 소화가 잘되고 영양분도 충분하다.
▶우유와 치즈 : 우유에는 8종의 모든 무기질이 포함되어 있고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과 칼슘도 풍부하다. 치즈는 레시틴을 함유하고 있어 꾸준히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
▶등푸른 생선 :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DHA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참치, 방어, 고등어, 꽁치, 장어, 정어리 등에 DHA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감자 : 비타민 C, E, 철분이 풍부하며, 기억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비타민 B1과 B2가 들어있다. 대표적인 알칼리성 음식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참을성 많은 성격을 만들어 집중력이 좋아진다.
▶콩 :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레시틴과 두뇌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다. 콩을 발효시키면 뇌 발달에 필요한 글루타민산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두유나 두부찜, 두부부침, 두부조림 등 두부를 이용한 요리도 이유식이나 간식으로 이용하면 더욱 좋다.
▶참깨 : 뇌 신경세포의 주성분인 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들어있어 두뇌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장규태 교수는 “이상의 음식들이 비록 좋은 식품들로 꼽히지만 이들 식품만 고집하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고 밝히고 “튼튼한 몸과 우수한 뇌를 가지려면 산, 바다, 들, 강에서 나오는 다양한 식품들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성인이 아닌 소아의 경우 미네랄과 같은 작은 양의 필수 인자들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가려서 먹는 것은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계란, 콩 등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인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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